고요하다.바벨봉 앞, 숨조차 가라앉는 순간.내 안의 수많은 목소리들이조용히 싸움을 시작한다.
오늘은 멈춰도 되지 않을까.
충분히 했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나는 안다.그 타협은나를 어제로 되돌릴 뿐이라는 것을.
손을 뻗는다.차갑고 묵직한 쇳덩이 위로결심이 스며든다.
온몸의 숨을 모아
나는 천천히,그러나 단호하게나 자신을 들어올린다.
무게는 외부에 있지 않다.진짜 싸움은침묵 속, 나와의 결투 속에 있다.
비비로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