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전사

B세포

by BiBi

그대는 외치지 않는다.

깃발도 없고, 함성도 없다.

그러나 전쟁은

그대의 피 속에서

매일같이 일어난다.


깊은 골수의 어둠 속

그대는 홀로 깨어나

이름 모를 위협을 향한

단 하나의 진실을 품는다.


"나는 지킨다"


얼굴 없는 적

바람처럼 스치는 항원을

그대는 잊지 않고 기억한다


한 번 본 것은

천 번 본 것처럼

정확히, 치명적으로

그리고 마침내

그대는 형질세포가 되어

항체라는 무기를 쏘아올린다.

단 한방의 정확함

그것이 생명을 가른다.


때로는 싸우지 않고

기억이 된다

더 크고 거센 파도를 위해

그대는 조용히 기다린다

잠든 듯 보이지만

항상 깨어 있다


보이지 않는

내 전신의 성채에서

그대는 외롭고 치열한 방어를 이끌며

나를 살게 한다.


B세포

그대는 침묵의 검

내 안의 마지막 보루

찬란한 전쟁은 없다.

그러나 그대의 전투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B세포는 적응 면역(adaptive immunity)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항체를 생산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B세포는 **골수(Bone marrow)**에서 생성되고 성숙하여 체내로 방출되며, 항원을 인식하고 이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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