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된 무반응

바닥 아래 ...

by BiBi

너는 말한다

사실을 비틀어

내 말을 네 입에 맞게 바꿔 삼킨다


눈을 마주치면

겉으론 웃지만

그 안엔 계산된 칼날이 숨겨져 있다


말장난, 억지, 조작된 서사

네 기준으로 나를 찢으려 하지만

나는 안다 --

내가 틀린게 아니라

네가 불편한 것뿐이라는 걸


그래서 나는

더 이상 그 어떤 조언도

더 어떤 프로젝트도

책임감을 모두 버리고

애정을 전부 버리고

더 이상 그 어떤 노력도

안 할것이다.


로봇처럼

"네"

"알겠습니다."

두 마디만 반복할 뿐

자리만 지켜야 겠다


흡혈귀처럼 붙어서

옆에서 양분만 빼먹어

내 몸집만 키우리라




작가의 이전글바닥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