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였어요.
나는 종이로 장미꽃을 접었죠
서툰 손으로 조심조심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
매일같이
엄마를 그리며
꽃을 접고 기다렸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집에 오셨고
나는 그리움을 꼭꼭 접은
종이꽃다발을
조심스레 내밀었었요.
그제서야 시작된
엄마와의 동거
대학원생이 되어서야
비로서 함께한
늦은 밤들...
잠든 내게
몇 번이고 이불을 덮어주고
몇 번이고 양말을 신겨주셨던
그 손길
매일 아침이면
따뜻한 밥 냄새와 함께
문앞에 놓인
엄마의 정성
등굣길엔
과일 한 조각
입에 쏙 넣어주시며
살짝 미소 지으시던 우리 엄마
엄마의 웃음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듯해
나는 오늘도
묵묵히
내 하루를 살아가요
엄마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에요
그러니 엄마,
내 하루의 온기처럼
오래오래
그 자리에,
내 곁에,
머물러 주세요.
비비로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