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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블리 Nov 23. 2021

[비블리 큐레이션]
저 우주를 넘어 저 시간을 지나

#SF #소설

SF소설, 좋아하시나요? 무한한 상상력으로 펼쳐낸 이야기를 따라 주인공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기에, 저는 SF소설을 꽤 좋아한답니다. 어쩌면 '꽤'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요! <잔류 인구>를 읽으며 오필리아의 자유로움을 함께 만끽하고,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를 읽으며 레드와 블루 사이에 오가는 편지를 함께 펼치다 보면 여러분도 SF 소설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내일의 모험을 꿈꾸는 비블리언에게, 이 큐레이션을 선물합니다!



<잔류인구>, 엘리자베스 문

쓸모없음, 가치 없음의 시선을 기꺼이 부수고 스스로 ‘잔류 인구’가 된, 70대 노인의 행성 생존기. 지구를 떠난 인류가 40년째 거주하는 콜로니 3245.12. 갑작스러운 새 행성 이주 계획이 발표되고, 다른 주민들은 기업의 통보를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효율적인 이주를 위해 저온 수면 탱크에 직접 발을 들이는 반면, 오필리아는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다. 바로 콜로니에 기꺼이 남아 ‘잔류 인구’가 되기로 결심한 것. 이제 그는 그 어떤 요구도, 충고도, 폭력도 가해지지 않는 혼자만의 세상을 기꺼이 즐기기로 한다. 이 낙원의 유일한 주인이 아님을 깨닫기 전까지는……. 과연 오필리아는 갑자기 들이닥친 낯선 외계인들을 물리치고 다시 평화로운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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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1>, 프랭크 허버트

"『스타워즈』에서부터 『왕좌의 게임』까지, 역사상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친 SF" 2001년 첫 번역본이 출간된 이후 20년 만에 재출간된 신장판. 우주 시대 인류 역사가 담긴 <듄> 전집은 사막 행성인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철학, 인종, 종교, 정치, 문화, 역사 등을 모두 담아낸 대하 SF이다.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폴 아트레이데스를 주인공으로 하여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황제와 하코넨 가문의 정략적인 함정에 빠져 몰락했다가 폴에 의해 복권되는 과정을 한국 출판본 기준으로 근 1000쪽에 이르는 장대한 분량으로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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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사랑하지만 끝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신에게도 있지 않나요.” 작가는 섬세한 문장과 꿋꿋한 서사, 그리고 타자에 대한 깊은 사유에 더해 세심한 관찰자로서 낯선 우주 저편의 이야기를 김초엽만의 세계 안에 온전히 담아낸다. 첫 소설집에서는 간접적으로만 그려졌던 사회문제 또한 한 발짝 더 가까이 끌어온다. <방금 떠나온 세계> 속 소외되고 배제된 인물들은 사회의 모순에 맞서며, 사회에 대한 의문을 그치지 않은 채로 지금의 세계를 떠나 더 위대한 세계로 나아간다. 사랑과 이해와 위로가 아닌, 사랑의 힘과 이해의 힘과, 위로의 힘을 보여준다. 방금 떠나온 세계를 잊지 않은 채로, 무한한 세계로의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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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이렇게 시간전쟁에서 패배한다>, 아말 엘모타르,맥스 글래드스턴

모든 시간선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두 세력이 전쟁을 벌이는 까마득한 미래. 하나의 시간 전쟁에서 임무를 완수한 최정예요원 '레드'는 죽어가는 세계의 잿더미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한다. 봉투에 '읽기 전에 태워 버릴 것'이라 적혀있는 위험한 편지가 상대 진영의 요원 '블루'가 보낸 함정인 것을 알면서도, 무언가에 이끌린 레드는 그 서신을 읽고만다. 고심 끝에 레드는 답장을 보내고, 조롱과 도발로 시작된 묘한 편지 교환은 서로에 대한 감정의 변화를 불러와 무수한 갈래의 시간 가닥을 뚫고 비밀스럽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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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소녀>, 전혜진

“다양한 여성들의 빛나는 서사” 한국 페미니즘 SF의 기수, 전혜진이 그리는 보드라운 퇴보와 멸망! 첫 소설집 <홍등의 골목> 수록작을 포함해 14년간 작가가 집필한 50여 편의 중단편 소설을 모두 검토하여 선별해 엮은 첫 ‘SF’ 소설집. 전혜진은 무례하고 폭력적인 세상에서 현실을 철저히 파헤치고, 과거를 돌아보며 그 계보를 찾아 왔다. 그리고 현실에 머물지 않고 과감히 이를 전복하는 이야기들을 써 왔다. 그 이야기들이 SF인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여기 모은 전혜진의 SF들은 그 우아한 투쟁의 기록이자, 또 잘 벼른 칼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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