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작가라는 단어는 어쩌면 스스로에게 붙일 수 있는 가장 쉽고도 영예로운 호칭이 아닌가 싶다.
물론 정식 작가가 되려면 등단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 스스로 작가 입네 하면 작가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작가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했었지만 쉽게 덤벼들지는 못했다.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무슨 주제로 써야 할지 그리고 내가 쓴 글이 과연 제대로 된 글일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시작해 보기로 했다.
어쩌면 무모하고 어쩌면 용감한 이 결심이 과연 나를 정식 작가로 만들어 줄지 아직은 모르겠다.
키보드가 달려있는 아이패드를 새로 샀다. 아이패드가 왔으니 글을 써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그것만으로도 작가가 될 준비 한가지는 마친 셈이다.
글쓰기의 시작이 원고지가 아니라 아이패드인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