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의 끝은 보이지 않고, 아이들은 '학교 언제 가?'라는 말을 숨 쉬듯 내뱉는 중이었다. 그러다 아침밥을 먹다 큰 애가 "나무는 왜 저마다 키가 다를까?"를 시작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에 대한 각자의 대답을 '나무 사진 찍어오기'로 해보자고 했다. 그리고 찍어온 사진에 저마다 이야기를 펼쳐냈고, 나는 그것을 종이에 적어주었다. 다시 아이들은 그 종이를 보고 자기만의 언어로 글을 완성했다.
어쩌면 배려하고 있을지도 몰라_JooAnn
나무들이 어렸을 때는 같이 붙어있어서 불편했어요. 그래서 자주 싸웠어요. 어느 날 한 나무가 배려를 하면서 조금씩 비켜주고 조금씩 비켜주면서 편안하게 잘 자랐대요. 그래서 어떤 나무는 키가 크고 어떤 나무는 키가 작은 거래요.
사이좋은 나무들_YeJoo
나무들은 아가였을 때부터 바람과 비, 햇빛이랑 다투지 않았대요. 같이 놀고 배려도 하고 예쁘고 따뜻한 말을 하면서 행복하게 자랐대요. 그래서 매일 기쁜 하루를 보냈대요.
*아래는 <아이들의 글>로 만든 <엄마표 영상>입니다.
https://youtu.be/J5_k6O_-5ZA?si=kJmQIQVEzSS7ERi0
https://youtu.be/VoMeijmGWgM?si=aua7qqrCwQS1DZ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