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에게 통제력이 없어지면, 참으로 무기력해진다는 사실을 <<강인함의 힘>>이라는 책을 통해 알았다. 이때까지 실제적으로 피부로 느낀 무기력감. 절실하게 벗어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났다. 돈의 노예, 직장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 속에서, 그동안 내가 느껴왔던 허한 우울감의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조금은 보여서 기뻤다.
이 책의 5장 끝에는 실질적으로 개인이 통제력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로 인해, 생긴 무기력감을 어떻게 복구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었다. 제시한 방법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직장에서든 경기장에서든 강인함을 훈련하는 것이 목표라면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 괴로움을 경험하고 견디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강인해지고 싶다면 통제감을 기르고 유지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 책에서는 명시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이 뻔하고도 기본적인 일들을 인지해서, 진짜 행동하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든다.
통제력을 가지기 위한 4가지 솔루션
1. 작은 일부터 자기 힘으로 한다.
처음부터 괴물을 물리치는 건 힘들다. 해결하고 싶은 문제와 관련해서 자신이 통제할만한 작은 목표에 도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자.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심호흡하는 것부터 해보자. 그리곤 작은 디딤돌을 하나하나 놓으면서 차츰 더 멀리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보자. 일단 작은 일을 목표로 정해 통제감을 기르고 나면, 조금씩 목표를 키우면 된다.
2. 선택지를 제공한다.
자신에게 선택지를 허용한다는 의미는 하던 일을 중도에 그만둘 수도, 진행 속도를 늦출 수도 또는 목표 자체를 단념할 가능성도 모두 허용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여러 선택지를 두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통제감을 키우는 게 핵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3. 문제를 뒤집어 본다.
두려움에 떨어서 하게 되는 일련의 안 좋은 행동이 있다면, 그 두려움을 오히려 솔직하게 인정할 때 괴물과 맞서는 힘을 얻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을 나쁘게 생각했을 테지만 좋지 않게 여기던 일을 감행할 수도 있을 만큼 유연하게 사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생각을 약간만 전환하면 불가능해 보이던 일도 가능한 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4. 자기만의 루틴을 만든다.
유명한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과 세리나 윌리엄스도 특별한 루틴을 갖고 있다. 이들에게는 경기에 나가 기전에 늘 같은 방식으로 신발 끈을 묶고 똑같은 위치에 생수병을 놓아두는 등 별난 버릇이 있다. 스포츠계 주름잡는 유명선수들이 어리 석어 보이기도 하고, 성가신 루틴에 의지하는 이유는? 통제감 때문이다.
보완적 통제라는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외부 대상에 질서를 부여해 자기 통제감을 획득할 수 있다.
루틴을 수행할 때, 우리는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영역을 의식 밖으로 밀어내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행동에 집중한다.루틴이란 불안감에 대응하는 기제로서 자신이 느끼는 통제감을 실제보다 확대하는 행위다. 불확실성이 크고 통제 가능성이 적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면, 루틴을 만들어 부정적인 내면의 목소리와 감정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
이 4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종합 해 봤을 때,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특히 자신의 통제감을 어떻게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많이 변할 듯 해보였다.
나는 일단 작은 일부터 내 힘으로 하고 있는가 되돌아봤다. 일단 눈뜨며, 활동하고 자기 전까지의 일들을 되돌아 봤을때, 내 힘으로 하고 있는 일들이 많았다. 반려묘를 돌보는 일, 아침에 명상을 하고, 요가를 하고, 머리를 말리며 책을 읽고, 읽었던 내용을 정리해, 말하면서, 긍정확언도 외치는 영상 찍기, 퇴근 후에 러닝 30~40분 등등 내가 하고자하는 작은 일들에 대해서, 내가 주체가 되어, 직접 내 힘으로 하고 있었다. 큰 목표는 일단 가지고 가되. 작은 목표들에 집중하다보니, 조금씩 습관으로 자리잡아가는 듯 해보였다. 감사하다.
그래도 때로는 작은 목표들을 몇 개는 포기해야할 때도 있었다. 사실 하고잡이여서, 욕심으로 가득찬 목표들을 매일매일 다 해내는 건 무리가 되긴 했었다. 작년에는 이 무리한 계획들이 나한테 안 맞는 거대한 계획인줄도 인지하지 못한채, 다 해내지 못한 나를 원망하고 자책만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그저 세월이 흘러가게 내버려뒀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정도 포기할 건 포기하고, 가져갈 건 가져가는 유연하게 판단하고 나아가기로 했다.
하루하루 아침에 세워둔 계획이 자기 전에는 다 해내지 못했을지라도, 자책으로 끝나지 않고, 공책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사소한 것 하나라도 적기 시작했다. 미래를 위한 자산활동으로 무엇을 했고, 부채활동으로는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고, 내일은 부채행동을 안하는 쪽으로 움직여보자는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걸로 말이다. 이러한 행동이 나한테는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마음이 훨씬 편해지는 걸 느꼈다. 불안, 우울, 초조감이라는 감정 대신, 다시 다잡는 작은 불씨의 의지, 반성, 작은 편안함이 나에게 몽글 몽글 심어진듯 했다.
문제를 뒤집어 보는 것과 나만의 루틴을 만든다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더 깊이 써보며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