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만 해도 수많은 정보들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뉴스, 신문기사, 유튜브 영상, 인스타그램, 카톡방소식, 카페글 소식 등등 등...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 속에서 나는 한 가지를 선택해야 내 의지대로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저 내버려 두면, 정보의 홍수가 흘러가는 대로 같이 흐르는 것 밖에 안되니까 말이다.
어제 모임이 늦게 끝난 덕분에, 늦게 일어났지만,
그래도 명상을 몇 분이라도 해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그래도 요가 동작을 한 가지라도 하면서, 찌뿌둥한 몸을 개운하게 만들었으며,
그래도 책을 5페이지라도 읽어서, 하루 동안 곱씹어볼 키워드를 건져냈다.
'통제력'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기 삶의 통제력을 가지며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는 통제력을 가진 사람인가. 가지지 못한 사람인가를 되짚어 보게 된다.
미국 CIA에 치명적이면서도 무서운 고문 방법이 있었다.
그것은 사람의 통제력을 없애는 것.
물리적인 고문을 하지 않아도, 정신적으로 고문이 제일 괴롭고, 미치게 만드는 것인지언데, 정신적으로 괴롭게 만드는 것이 통제력을 없애는 것이라니, 정말 놀랍고도, 씁쓸하고, 격하게 공감이 갔다. 정말 머리가 좋구나...
나의 경우를 생각해 봤다. 회사에 가면, 회사에 따른 룰을 따라야 한다. 직원들의 의견 따위는 필요 없다. 직원들은 무조건 상사가 시키는 일들이 자신들에게 떨어지길 기다리고, 그것들을 행하는데, 익숙하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다들 따라야 하니까.
나 또한 그랬다. 처음에는 회사의 큰 틀을 따르되, 그 속에서 빠르게 업무처리하고자, 먼저 그 업무에 대한 서류도 받고, 금액도 알아내고, 관련 담당자한테 물어보는 등 자발적으로 생각하여 일을 했었다. 또한 1년 동안 내 권한으로 찍을 수 있었던 사용인감을 (회사에 손해가 전혀 없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잘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 눈에 가시인 것인지, 이전에 했던 실수들에 대한 신뢰감 하락 때문인지, 지금은 잘하고 있지만, 내가 하는 행동에 사사건건 의심을 하고, 작은 나의 권한이 있던 사용인감까지 빼앗 아가 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고야 말았다.
이때 나는 내가 어디에서 일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여긴, 개인의 한 존재를 짓밟아버리는 곳이구나.'
도장이라는 작은 물건으로 인해, 나의 권한이 박탈당하는 상황, 모욕감을 주는 이 상황 속에서 나는 무기력감이 올라왔다. 순간 화도 났다. 불같이 화를 낼 수도 있었지만, 에너지 낭비라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침착하게 행동은 하고 있지만, 마음속은 썩어 문 들어져 가는 무기력감만이 자라고 있었을 뿐이었다.
뭐든지 직접 해야 하는 상사 밑에서 일하려면, 나는 회사 내규의 통제 속에서 쭈그리고 살아야 했다. 개인의 통제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무기력감은 점점 커져가, 자살충동까지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이 챕터의 글을 읽었을 때, CIA가 고문하는 듯이, 회사가 나를 고문하는 듯한 느낌을 완전하게 받았다. 돈의 노예로만 살아가야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슬프다.
나는 어떻게 통제력을 가져갈 것인가. 나만의 통제감으로 무기력을 탈출하고 싶다.
이 책의 5장 내용의 마지막 부분에는 통제력을 가질 수 있는 5가지를 제안한다. 이 내용들을 더욱 깊이 체크해서, 삶에 대입해, 2편을 적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