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앙하도록 노력할게

모든 게 파랗네

by 빛나지예 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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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하늘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시원하면서도 약간은 차가운 바닷바람. 세찬 파도.



이 모든 습도, 온도는 산책을 하는데 적정한 온도였다.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하늘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흰 도화지에 파스텔톤 파란색계열, 짙은 파란색, 그리고 더 연한 파란색을 층층별로 그린 것 같은 느낌.


어느 누구에게도 장소를 말하지 않는다면 어딘지 모를 신기한 공간으로 비칠 법도 하다.


우리는 기장아난티코브의 카페를 통해 공짜로 올라가 사진 찍기 좋은 스폿을 찾았다. 올라간 3층에는 추운 날씨라 들어갈 수 없는 멋진 수영장이 방치되고 있었다. 그 장소를 지나는 모든 이들은 한 번쯤 이렇게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겼으리라. 우리도 수영장 앞에 서서 서로를 찍어주었다. 그리곤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바다는 우리가 무얼 하든지. 우리의 모든 마음을 넓은 마음으로 품어줘."




1층으로 다시 내려와 그와 함께 걷는 바닷가 산책길에서 그가 나에게 말해주었다. 이 말을 들은 종교를 믿는 몇몇 사람들에게는 이런 넓은 마음으로 모든 걸 품어주시는 분은 하느님, 부처님 등등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분들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종교가 없기에.. 그런 분들이 떠오르지 않았다.



땅만 보면서 걷다가 이 말을 들은 나는 응? 하며 고개를 들어 오른쪽을 바라보니, 그의 얼굴이 보이고, 뒷 배경이 시원한 넓은 바다가 보였다. 이내 곧 나의 눈에는 그가 바다로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하느님으로 보이지는 않았다.ㅎㅎ)


내가 어떤 감정이든지 다 이해해주는 그런 사람.


요즘은 부쩍 힘들어하는 나를 넓은 가슴과 마음으로 보듬어 주려고 노력하는 그가 바다처럼 느껴졌다. 그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이때까지 속으로 못된 생각 너무나도 많이 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던 내가 그에게 미안한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오늘도 나를 위해 시간과 돈을 소비해 준 그에게 감사를 표한다.


나만 힘든 거 아닐 텐데, 나는 왜 이리 삶을 살아가는 게 힘들까. 그도 힘들 텐데, 내가 바다가 되어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 대신 추앙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추앙.

응원하는 거. 뭐든 할 수 있다. 뭐든 된다 응원해 주는 거.



추앙하도록 노력할게. 사랑해.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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