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안장 위에서 맞이한 3월의 첫 새벽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건 몇 해 전 일이다. 처음엔 출퇴근 수단이었다. 지하철이 싫어서, 버스가 싫어서,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페달을 밟기 시작했는데 - 어느 봄날 아침, 그게 취미가 되어 있었다.
3월의 이른 아침은 아직 쌀쌀하다. 5시 반에 자전거를 꺼내 주차장을 나서면 숨결이 하얗게 서린다. 그런데 페달을 밟고 10분쯤 지나면 등이 따뜻해지고, 볼이 붉어지고, 온몸이 움직임의 온도로 채워진다. 그 순간부터가 진짜 아침이다.
봄 아침 자전거의 특별함은 냄새에 있다. 겨우내 얼어 있던 땅이 녹으면서 흙 냄새가 올라오고, 가로수에는 새싹이 터지면서 풀 냄새가 섞인다. 자동차 안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것들이다. 속도가 느릴수록 냄새는 더 짙게 온다.
한강 자전거도로를 달리면 강에서 올라오는 물안개가 낮게 깔려 있다. 그 안개 속을 통과하는 순간은 매번 같은 장소인데도 다르게 느껴진다. 계절마다 다른 빛이 들어오고, 온도마다 다른 공기가 있다. 봄의 한강은 특히 부드럽다.
자전거 라이딩은 예상치 못하게 겨울의 무기력함을 몰아내는 데 효과적이다. 몸을 움직이면서 혈액순환이 활성화되고, 야외 활동으로 햇빛을 받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진다.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춘곤증을 호소하는데, 춘곤증 원인과 극복법을 읽어보면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왜 도움이 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가장 어려운 건 첫 출발이다. 알람이 울리고, 이불 밖이 차갑고, 오늘 하루 일이 걱정되기 시작하면 자전거 생각은 사라진다. 그래서 전날 밤에 자전거를 현관 앞에 꺼내두는 것을 습관으로 삼았다. 눈앞에 있으면 덜 게으르게 된다.
처음엔 30분도 충분하다. 동네 한 바퀴, 가까운 공원 한 번, 그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자전거를 타면서 음악을 듣는 사람도 있고, 팟캐스트를 듣는 사람도 있다. 나는 아무것도 듣지 않는 편이다. 바퀴 구르는 소리와 바람 소리만으로 아침이 충분하다.
봄 환절기에 외출 운동량이 늘면 체온 관리와 면역력에도 신경 써야 한다. 봄 환절기 건강관리법을 미리 알아두면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
봄 아침은 출발할 때와 돌아올 때 온도 차이가 꽤 난다. 출발 시엔 쌀쌀하고, 40분쯤 지나면 더워진다. 그래서 레이어링이 중요하다. 얇은 바람막이 안에 긴팔 기능성 티셔츠, 손가락 없는 장갑 - 이 정도면 3월 아침 라이딩은 충분하다.
라이트는 아직 필수다. 해가 뜨는 시간이 6시 전후이므로, 이른 아침 라이딩엔 전방 라이트와 후방 점멸등이 필요하다. 안전 장비는 줄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봄을 맞아 자전거 정비도 필요하다. 겨울 동안 보관했던 자전거는 타이어 공기압부터 확인하고, 체인 오일도 다시 발라줘야 한다. 봄 정비를 자전거와 함께 집 안 정리와 병행하는 사람도 많다. 봄맞이 집 정리 꿀팁을 함께 보면 계절 전환을 더 깔끔하게 시작할 수 있다.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고 나서 달라진 것들이 있다. 먼저 잠이 일찍 온다. 몸을 쓰고 나면 저녁 열 시쯤 자연스럽게 졸음이 온다. 그러면 다음 날 아침이 덜 힘들다. 선순환이다.
그리고 도시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매일 지나치는 골목인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 담벼락에 핀 민들레, 오래된 가게의 간판, 아침 일찍 가게 문을 여는 사람들의 부지런함. 자동차나 지하철에서는 그냥 흘러가는 것들이 자전거 위에서는 잠깐 멈춰 있다.
봄 아침 라이딩은 운동이기 전에 시간이다. 하루가 시작되기 전 딱 한 시간 - 그 시간 동안만큼은 아무도 나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페달을 밟고, 바람을 느끼고, 봄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 - 그게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