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것도 전략이다

2026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는 법

by 미니어드


숫자로 말하는 시대

요즘은 모든 것이 숫자로 환산된다. 월급, 대출 금리, 전세 시세, 물가 상승률. 뉴스를 켜면 숫자가 쏟아지고, 숫자가 오르면 불안해지고, 내리면 또 다른 불안이 찾아온다. 2026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은 이 숫자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과 다르지 않다.


특히 올해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의 복지 정책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었다. 2026년 기초생활수급자 혜택과 신청 방법을 검색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건, 그만큼 삶의 최저선에서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한다는 것의 의미

일을 한다는 건 단순히 돈을 번다는 것만은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가 생기고, 하루에 리듬이 생기고,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실직이나 퇴직을 경험한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경제적 어려움 못지않게, 이 리듬의 상실이다.


공공근로 신청 방법과 자격 조건을 찾아보는 사람들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높은 연봉이 아니더라도,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하루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공공근로가 만능 해결책은 아니지만, 적어도 사회와의 접점을 유지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은 한다.



대출이라는 이름의 줄타기

내 주변에도 대출 없이 사는 사람이 거의 없다. 전세 대출, 신용 대출, 학자금 대출. 이름은 다르지만 결국 미래의 나에게 빌려 쓰는 돈이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지고, 내리면 또 대출을 더 받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이 줄타기가 더 아슬아슬하다. 기업은행 중소기업 대출의 종류와 금리, 신청 방법을 꼼꼼히 비교해봐야 하는 시대다. 한 푼이라도 금리가 낮은 상품을 찾아 여러 은행을 돌아다니는 게 일상이 된 사장님들을 보면, 사업을 한다는 건 결국 돈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버티는 사람들의 공통점

주변을 보면, 잘 버티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루틴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간단한 운동을 하고, 하루 일과를 적어보는 것. 이런 소소한 반복이 불확실한 시대에 일종의 닻이 된다.


또 하나는, 쓸 수 있는 제도와 혜택을 적극적으로 찾는다는 점이다. 모르면 못 받는 게 복지다. 신청하지 않으면 지원금이 나오지 않고, 조건을 확인하지 않으면 자격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정보를 찾는 것 자체가 하나의 능력이 된 시대다.



봄이 와도 달라지지 않는 것들

봄이 되면 꽃이 피고, 날씨가 풀리고, 거리에 사람이 많아진다.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오지만, 통장 잔고가 계절을 따라 불어나지는 않는다. 3월의 햇살이 따뜻해도, 월세 납부일은 여전히 다가오고, 카드값 문자는 어김없이 도착한다.


그래도 봄이 오면 조금은 나아질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가 생긴다. 근거는 없지만, 그 기대가 다음 한 달을 버티게 한다. 2026년을 살아가는 방법이란 결국 이런 것이 아닐까. 거창한 성공 전략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내일도 같은 리듬으로 일어나는 것. 버티는 것도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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