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천둥의 신 을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온다.
토르에 대한 지구 추방명령을 거둬달라고 토르의 친구들이 오딘을 찾아간다.
그러나 왕의 권좌에 앉아 있는 이는 오딘이 아닌 토르의 동생 로키 다.
오딘은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된 로키와 격한 논쟁을 하다 오딘의 잠 이라 불리는 무협지 식으로 하면 주화입마에 빠지고 로키가 왕의 자리에 앉은 것이다.
토르 친구들의 추방령 철회 요청에 대해 로키는 이렇게 답한다.
선대 왕의 마지막 명령을 무효로 돌리는 명령이 내 첫 명령이 될 순 없다. 왕국엔 일관성이 필요하다.
선대왕의 유지. 봉건국가에선 깨기 힘든 일이다.
봉건성과 일관성은 당대 지배층의 권력을 유지시키는 근본적인 힘이다. 변화는 그게 뭐든, 기득권을 쥔 사람들에게 좋은 게 아니다.
봉건적 권력이 유지되는 어느 집단에서든 이런 관성은 유효하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까지 노조는 안된다던 이병철의 유지가 지금도 유지되는 삼성은 그 예의 하나에 불과하다.
법원도 그렇다. 법원은 기본적으로 법이라는 잣대로 사회를 유지시키는 조직이다.
에혀, 구구절절 쓸라니 그렇고, 취한다. 미국 유수 대학의 교훈은 대게 라틴어다. 쫌 웃기다.
더 웃긴 건 서울대 교훈과 휘장도 라틴어 라는 점이다. 도대체 왜?
스탠포드 대학의 교훈은 독일어다. 자유의 바람이 불어온다. 다. 루터와 구텐베르크를 생각하면 된다.
결과는, 휴렛팩커드 시스코 구글 야후... 이런 기업들의 창업이다, 이 학교 학생들.
얘기가 더 딴데로 가고 있는데,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조사를 결정했다.
형식을 대법원장 '명령' 으로 했다. 그 명령을 내리기까지 의견수렴 과정 등도 촘촘히 얘기했다.
마지막까지 재조사를 거부한 양승태, '선대왕의 유지' 를 깨는 명령이 김명수의 첫 '명령' 이다.
인권법연구회 출신 판사를 법원 인사실무를 총괄하는 인사총괄심의관에 임명하고,
판사 블랙리스트 추가조사 명령 결정 날,
박보영 등의 후임 대법관 후보 28명?인가를 발표한 게 우연일까.
김선수 이선애. 두 사람의 이름이 눈에 띈다.
http://www.ltn.kr/news/articleView.html?idxno=7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