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표창원 ..손바닥질은 삿대질인가 아닌가

부당거래와 청참오적소(請斬五賊疏)

by big andy

장제원 의원이 표창원 의원이 본인에게 삿대질을 했다며 sns에 잇증샷을 올렸다.

삿대질? 설명?

그런데 사진이 좀 애매하다. 표창원 의원이 내지른 건

통상 삿대질 할 때 내지르는 손가락 이 아니라 손바닥 이다.


암튼 전체적인 분위기는 뭔가 소리 높여 항의하거나 어필하고 있음은 분명해보인다.


장제원 의원은 삿대질 이라고 단정하는듯 싶다.


https://mobile.twitter.com/Changjewon/status/804218456413376512

초등학생들이, 선생님 얘도 욕했대요. 하고 이르는것같아 많이 유치해 보이지만, 억울한 분 여기 또 나셨다.


삿대질 의 뜻을 국어사전을 보면

손가락이나 주먹 따위 를 이용해 상대방 얼굴 쪽으로 내지르는 일. 이라고 돼있으니,


표 의원의 손바닥도 '따위' 에 해당하니,

나만 삿대질 한 거 아닌데 표창원도 했는데 왜 나만 갖고 그래. 하고 억울해 할 수도 있겠다.


거기다, 삿대질이 뭔지도 모른다. 고 네티즌들한테 바가지로 욕과 조롱까지 드시고 있으니 진정 억울하겠다.


다만 다른 사진을 보니 장제원 의원은 '사전적 정의'에 충실하게 확실히 '손가락을 이용해' 삿대질을 하신거 같다.

어디 신문 카메라 기자인지 손가락 길게도 나오게 찍었다.아님 기냥 손가락이 긴 것인가ㅡ.ㅡ

그리고 장제원 의원은 조금 전 다시 본인의 트위터에

'표창원 의원이 사과했다'는 승전보를 올렸다. 탄핵 반대 의원 명단 공개도 삭제하라는 '충고'와 함께.


앞의 트위터가 유치는 해도 애교로 봐줄 수도 있는데.

뒤의 트위터는 유치한데다 국회의원의 본분을 망각하고 적반하장격으로 악의적이기까지 하다


장의원의 글은 원론적으로 맞다.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동료 국회의원의 철학과 소신에 따른 행동을 표창원 의원의 잣대로 평가하고 재단할 권리가 표 의원에겐 없다.


그럼에도 뭐가 찜찜하다. 표창원 의원이 잘못한게 없는거 같은데, 오히려 잘한거 같은데 명단 삭제하라는

장제원 의원의 '충고'를 딱히 반박하기가 힘들다.


이건 이렇게 정리하면 될듯 하다.


논문을 쓰려면, 다른 학자나 연구자의 선행 연구나

발표 내용을 인용하려면 출처를 밝혀야 한다.

이걸 안해주면 표절이라고, 도둑질 했다고 박살난다.


그런데 이걸 안해도 되는 연구 결과나 인용이 있다.

'공리' 라고 하는 것이다. 쉽게 얘기해 다 아는 사실 이나 전제다. 예를 들자면 만유인력 같은 거다.


널리 알려졌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진리이기에 뉴튼이 몇년도 어느 논문에서 만유인력을 썼다고 따로 설명을 안하는 거다.


이런 다 아는 사실이나 전제, 공리가 논문을 떠나 일상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그게 바로 '상식' 이 된다.


도둑질을 하거나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 는 것은 꼭 말을 해야 아는 것이 아니다. 그냥 아는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나쁜짓을 하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냥 상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 나쁜' 짓을 했다. 나쁜 짓을 했으니 벌을 받아야 하는데 내란외환죄 구성요건이 안돼 검찰은 죄를 물을 수없다.


벌을 주는건 둘째치고, 어떤 면을 봐도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 자체를 상실했다. 한시도 그자리에 둘수없다.

남은 건? 탄핵이다.


그게 민의의 대의자이자 국민이 준 권능으로 그 자신 헌법기관이 된 국회의원들이 민의에 따라 헌법 정신과 국회의 권능, 나아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이다.


표창원 의원이 공개한 것은 그걸 안하겠다 는

사람들이다.


그나마 반대 명단이라고 밝힌 것은 8명 정도고

110명인가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의원들은 유보 로 분류해 찬반입장과 대안을 밝히라는 것이다.


장제원 의원이 풍기는 것처럼 탄핵 반대한다고

표 의원이 '이 죽일놈들' 하고 욕하는게 아니라,


요래저래 눈치만 보고있지 말고 입장 밝히고 장 의원 말처럼 국민의 판단을 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표 의원의 트위터 글을 표 의원이 마치 '지가 다맞고 너네는 틀리다'는 독불장군식으로 동료의원들을 비난하고 폄하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주고 있는 장제원 의원의 글은

음흉하고 악의적이다.


아이들이 말싸움할때 보면 '내맘이야. 내자유야. 흥칫뿡' 하는걸 심심찮게 본다. 장 의원이 지금 딱 그거같다.


자유엔 책임이 따르고 권리엔 의무가 따른다. 많이 양보해 장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방기하고,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고 탄핵에 반대하는 것까지도 장 의원의 정치적 자유 이자 권리 라고 해도.


그렇더라도 장의원이 표창원 의원을 향해 명단을 삭제하라고 충고 씩이나 할 권리는 어느모로 봐도 일푼도

없다.


물러터진 국민들이, 부산 사람들이, 전두환 정권의 민정당에 부산시당 '발기인' 으로 살인마 정권 출범부터 전두환과 한 배를 탄,


장제원 의원의 아버지에 이어 그 아들, 장제원 의원 본인까지 대를 이어 계속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니,


부당거래 류승범 식으로 하면, 호의가 계속되니 다 자기 맘, 자기 권리 라고 착각하시는거 같다.


1910년 한일합방으로 나라가 망하자 곡기를 끊고 그대로 나라의 명운과 목숨을 같이 해 순국하신 이중언 이라는 분이 계시다.


‘청참오적소(請斬五賊疏)’


학부대신 이완용, 군부대신 이근택, 내부대신 이지용, 외부대신 박제순, 농상공부대신 권중현 이 다섯 역적의 목을 베소서.


을사늑약 당시 선생이 피를 토하며 올린 상소문이다.


장제원 의원을 포함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의원들을 을사오적에다 비할 바는 아니지만,


표창원 의원이 목을 베라 고 한 것도 아니고, 탄핵 반대 의원 명단 '공개' 정도 한건데, 거기다 표 의원으로부터 '삿대질' 한 거 같고 사과씩이나 받으셨다고 하니, 야단도 법석도 그만하시길 바란다.


그건 그렇고 난리는 난리고 난세는 난세인가보다.


找 삿대질 할 화 라는 한자다. 손 수 변을 부수로 창 과 자가 더해져 만들어진 회의글자다.

한마디로 '손으로 하는 창질' 이라는 뜻이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에서 법을 만드는 곳에서,

손가락으로나마 '창질'이 난무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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