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롤리팝처럼 달달하게 마무리하는 하루

Maison Leroy Beaujolais Villages Primeur

by HERMITAGE

Maison Leroy Beaujolais Villages Primeur 2020

그녀가 와인을 처음 마신 건 3살 때였다. 사람들도 그녀도 그녀를 부를 땐 포도나무에 비유하곤 한다.



<도멘드 라 로마네 콩티>


그녀의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와인 중에 하나인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도 역사에 남을 앞으로 더 많이 남길 와인을 생산하는 그녀의 가족들 덕분에 당연하게도 17살 때부터 와인 경영에 뛰어들었다. 80대가 된 지금 사람들은 묻는다.


“프랑스를 떠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은 없나요?


그녀는 확고하다.

”부르고뉴를 떠나 있는 포도나무(자신)는 상상할 수 없다 “


지금도 부르고뉴의 작은 마을에 뿌리내리고 있는 그녀. 하지만 남성 우월적인 프랑스 와인계가 처음부터 그녀를 인정했을 리는 없다. 다만 한 가지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사실 로버트 파커는 말했다.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여성 와인메이커 중 한 명이며 전 세계 어디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피노누아]와 [샤도네이]를 만든다. 먼저 인정해야 할 것은 그녀의 놀라운 테이스팅 능력이다. 과학이나 숫자 같은 데이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놀라울 정도의 직감과 땅의 소리를 듣는 것. 사람들은 묻는다.


”정말 당신의 비결은 그것뿐인가요? “



그녀는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포도나무를 사랑할 뿐이라고 말했다. 부르고뉴에 가면 그녀의 포도밭은 쉽게 눈에 띈다. 덩굴을 자르거나 정리하지 않아 마치 메두사의 머리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루아 여사님의 와인을 마실 땐 그녀를 몰랐다. 알고 난 뒤 더듬은 기억은 맛에 있어 조금 더 명확해진다. 첫인상은 롤리팝. 흔하지 않은 느낌이다. 놀이공원에 가면 볼 수 있는 크고 동그란 머리가 무거워 보이는 그런 사탕에 혀를 가져다 댄 것 같다. 단 것을 싫어하지만 가볍지 않은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단맛. 입에 이물감이 들지 않고 산뜻하게 달다는 게 낯설다.


와인에서 당도를 멀리하는 사람에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런 맛을 표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가장 먼저 아주 섬세한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은 것 같았다. 입속에서는 폭발 직전의 용암처럼 몽글몽글한 느낌으로 타고 흐른다. 이전에 [가메이]를 소개하며 ‘몽글’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지만 프리미엄 보졸레가 주는 거미줄처럼 짜여있는 튼튼한 구조감이 보이지 않은 붉은 액체를 탄탄히 감싸고 있으리라고 느껴졌다. 복합적이고 구조적이라는 표현은 이럴 때 써야 한다는 정의가 내려진다.


‘한동안 이만큼 건설적인 또 와인을 마셔볼 수 있을까 ‘



모든 일에 구조는 매우 중요하다. 소중한 와인임에 틀림없고 아무 때나 마실 수 없는 것이라는 설명만으로는 오픈 후에 마주하는 다양한 재미는 당연히 보통의 와인보다 더 다채롭다. 한정판이 주는 즐거움과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어쩌면 다행인 건 그녀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마셨고 알고 싶어졌다. 공부하고 싶어질 만큼 매력적인 그녀에 대해 조금 더 알아봤다. 감히 어떤 표현으로도 전부를 형용하지 못한다는 걸 알지만 꼭 기록하고 싶어 남긴다. 부르고뉴의 뿌리내린 포도나무가 오래도록 남아 매년 11월에 한 번은 이 즐거움을 나누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20 빈티지 르로이 여사님의 65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VIVINO : 4.0


Hermitage

@big_be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