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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령 Mar 27. 2016

왜 한국은 오타니 같은 투수가 나오지 않을까?

한국도 오타니 같은 투수가 나올 수 있다. 다만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

대한민국을 이끌 선수가 될수 있다.

 지난해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은 일본 괴물투수 오타니를 공략하지 못 했다. 프리미어 12 개막전, 준결승전에 한국전 선발로 나온 오타니는 13이닝 동안 21 탈삼진을 기록했다. 거의 한국 타자들을 가지고 놀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프리미어 12가 끝나고 많은 야구팬들은 류현진 이후 왜 한국에는 괴물투수 이 나오지 않냐고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왜 한국에는 오타니 같은 투수들이 나오지 않는 걸까? 오타니는 유전자가 특이한 선수인 걸까? 그건 아니다. 물론 유전적인 영향과 재능이 결합되어서 지금의 오타니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식으로 중. 고등학교 때 가르침을 받았는 가다. 

 일본 중. 고등학교 야구부는 대회가 열리면 한 선수만 출전시키지 않는다. 다양한 선수를 등판시킨다. 그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투구로 혹사를 당하면 얼마 버티지 못해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1.2.3 선발을 정해서 등판을 시키는 것이다. 또한 특별한 시합이 아니면 많은 투구 수로 권하지 않는다. 투구를 많이 할 경우 투구폼과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 

 또한 구종도 직구 위주의 투구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중, 고등학생인 경우에는 아직 골격이 다 갖추어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변화구를 배울 때 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구 위주의 투구와 밸런스, 투구폼에 많은 신경을 쓴다. 변화구를 배워도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순으로 배운다. 슬라이더 같은 경우에는 어깨, 팔꿈치에 무리가 많이 오는 구종이다. 일본 중학교 야구부 코치들은 중학생 때 슬라이더를 배우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골격이 다 갖추어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슬라이더라는 구종을 던졌다가는 어깨, 팔꿈치가 이른 나이부터 이상이 올 수 있다는 것에 생각하여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 중, 고교 야구를 살펴보자. 우리나라 중, 고교 야구 코치들은 대회에 무척 신경이나 쓴다. 바로 실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선수들보다 자신의 앞가림을 중요시한다. 한국 고교 야구 대표 대회인 청룡기, 봉황기, 고교 야구 대통령배 야구 대회를 보면 한 학교에 한 투수가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다 나오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에이스로 끝장을 본다는 소리다. 이렇게 우승을 이끌면 뉴스 매스컴에서는 차세대 최동원, 선동열이 등장했다는 기사가 나온다. 하지만 프로에 입단을 하면 말도 없이 사라진다. 그 이유는 중, 고등학교 때 혹사로 인하여 수술을 하게 되어 잠정 휴업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렇게 재활을 맞히고 프로에 데뷔를 하면 자신의 기량의 50% 못 보여 주는 게 태반이다. 그런 패턴이 지속되다 보니깐 한국에는 더 이상 괴물투수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중, 고등학교 때부터 코치들은 악마의 구질인 슬라이더부터 선수들에게 가르친다는 것도 문제다. 골격도 안 갖추어진 상태에서 변화구를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 순으로 가르친다. 슬라이더가 아무리 좋은 구종이라 하지만 골격이 안 갖추어진 선수들에게는 독이든 성배일 뿐이다. 슬라이더 맛을 보게 되면 쉽게 빠져나오지를 못한다. 그만큼 타자 상대하는 데에 있어서 편하고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해서 던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밸런스, 투구폼이 무너진다. 코치들은 그걸 캐치하지 못하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국도 오타니처럼 좋은 투수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중, 고등학교 때 잘못된 가르침과 너무 많은 등판과 투구로 인한 피로로 인하여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바로 수술대에 오르고 말아버린다. 그렇게 우리는 한국 야구 10년을 이끌 수 있는 선수를 잃고 말아버린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KBO에서 중, 고교 야구 투수 등판에 대해 규정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한국 야구계에는 더 이상 류현진 이상 투수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또한 팬들에게 말을 하고 싶다. 야구 대회만 할 때만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 말고 평소에 아마 야구에 관심을 가져서 우리 팬들로 인하여 제2의 최동원, 선동열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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