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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령 Apr 03. 2016

김현수와 볼티모어의 불편한 관계

김현수의 현재 상황은 진퇴양난(나아가기도 물러서기도 둘 다 어렵다)

최근 메이저리거들이 연달아 좋은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시애틀의 이대호는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오늘 LA 에인절스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도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었다고 소시아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아직 김현수는 그럴만한 기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한국으로 보낼 방법을 찾고 있다는 기사가 약 1주일 전에 보도 되었다. 쇼월터 감독과 듀켓 감독도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 하였다. 하지만 김현수 에이전트는 거절하였다. 만약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를 보낸다면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을 사용할 수 있다. 그 말은 다른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물론 계약금인 700만 달러를 받고 이적을 한다. 


볼티모어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김현수가 보여준 모습은 메이저리그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강정호처럼 김현수도 기다리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강정호와 김현수의 상황은 무척이나 다르다. 강정호는 KBO에서부터 외인 투수, 그리고 강속구 투수한테 무척 강하였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부진하였지만, 중반부터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KBO 시절부터 외인 투수, 강속구 투수한테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안타도 거의 내야안타, 행운의 안타였다. 질적으로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보고 영입을 하였다. 


하지만 김현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김현수와 좌익수 자리를 경쟁하고 있는 에이브리는 강제로 마이너리그에 가게 생겼다. 어제 볼티모어 지역 일간지는 김현수가 개막전 25인 로스터 명단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야수 존스, 트럼보, 리카드, 김현수, 레이몰드 이렇게 로스터를 꾸밀 것이라고 말하였다. 에이브리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시범경기 3할 1푼 3리 출루율 4할 7푼 6리 장타율 8할 1푼 3리 4 홈런 8타점 10 볼넷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바라는 점을 에이브리가 하고 있다. 에이브리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김현수의 빅리그 경쟁은 굉장히 어둡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주전 멤버만 고집하는 쇼월터 감독 눈에 들기 위해서는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 이 상황이라면 김현수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과연 김현수는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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