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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령 Mar 01. 2016

欲速不達 류현진

빨리 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함

'欲速不達' 욕속부달: 빨리 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함 

 이 말을 전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 바로 LA 다저스 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3년도에 다저스에 입단하여 데뷔 첫 해부터 놀라운 피칭을 보여주었다. 14 시즌 에도 다저스의 마운드를 이끌면서  맹활약하였다. 하지만 15 시즌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에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어깨 관절와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서는 수술을 택하였다. 

 고등학교 때 토미존 서저리 수술 이후 두 번째로 수술을 받았다. 토미존 서저리 수술 같은 경우에는 재활만 잘 하면 얼마든지 재기에 성공을 할 수 있다. 반면 어깨 같은 경우에는 투수한테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서 재활을 하더라도 재기를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류현진 같은 경우에는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냈고 재활도 잘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조급함이 지금까지 쌓아온 탑을 망칠 수 있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지난 1년 동안 재활로 보냈다. 1년 동안 다저스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매팅리 감독도 마이애미로 떠나버렸고 팀의 에이스인 그레인키도 애리조나로 이적하였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마에다, 카즈미어, 우드를 영입하였다. 굉장히 팀이 많이 바뀌었다. 류현진으로서는 조급할  수밖에 없다. 감독도 바뀐 마냥 에 투수들도 대거 영입이 되었으니, 조급하지 않는다면 그건 이상할  수밖에 없다. 이런 조급함을 조금 떨치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류현진은 13, 14 시즌 동안 굉장한 성적을 보여주었다. 이 말은 팀에 신뢰를 심어주었다는 뜻이다. 이번 시즌 영입된 마에다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제대로 뛰어본 적이 없다. 검증이 안된 선수보다는 검증이 된 선수한테 더 신뢰가 간다는 말이다. 현재 류현진의 몸상태는 불펜에서 35개 정도 던질 수 있는 상태라고 언론, 그리고 류현진 본인이 말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류현진 본인도 빨리 복귀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서 복귀를 하겠다고 말을 한 것이다. 물론 팬들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류현진을 보고 싶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덜 회복한  류현진보다는 완전히 회복한 몬스터 류현진을 보고 싶지 않을까? 


 류현진의 올해 나이는 만 28세이다. 아직 선수생활은 10년 이상을 할 수 있는 선수이다. 고작 1년 쉬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1년 동안 자신의 야구인생을 되돌아보고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취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확실한 몸상태로 복귀해서 다저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리가 원하는 몬스터 류현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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