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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령 Aug 06. 2017

왜 나에게만 연애가 어려운 걸까?

연애가 뭘까?

내가 원하는 데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거 같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본인이 많은 노력을 하고 간절하게 원하더라도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살아가는 동안 본인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도 안 되는 것이 한 가지쯤은 있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연애'였다. 


주변 지인들이 나를 보면 자주 하는 소리가 있다. '넌 연애 안 해?' '연애 안 할 거야?' 예전에는 그저 웃음으로 넘겼지만 요즘에는 웃음보다 한숨만 나왔다. 그 말을 듣고서는 혼자서 생각을 해봤다. 왜 내가 연애를 못하는지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 걸까? 아니면 매력이 없어서 그런 걸까? 능력, 매력 둘 다 없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끌림'이 없었다. 나름대로 이상형이 있었다. 내가 확 꽂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주위에 이런 말을 하면 '넌 배가 불렀어' '야 그거 따지다가는 평생 연애 못한다.' '에휴 한심한 놈' 같은 비아냥 섞인 말이 돌아왔다. 무조건 적인 연애는 싫었다. 그런 연애는 오래 못 갈게 분명했다. 적어도 난 그렇게 책임 없는 사랑은 하고 싶지 않았다. 오랜 시간 연애를 못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몇 번의 '끌림'을 느꼈던 여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여자들과는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들과 연결되지는 못했다. '끌림' 느꼈던 여성에게는 평상시의 '나'가 아닌 다른 '나'를 보여주었다. 이런 모습에 나 또한 놀라곤 했다. 먼저 가서 말을 걸거나 용기 내서 번호를 물어보고 했다. 그녀들이 도움을 청하면 내 일인 마냥 도와주기 바빴다. 이러면 관계가 더 가까워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냈다. 그녀들은 부담스러워했고 어느 순간부터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 중 한 여성은 내 가슴에 비수를 꽂는 짓까지 하고 말았다.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술자리에 나가면 주변 지인들이 소개팅 받아볼 생각이 있냐고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난 웃으면서 거절한다. 정말로 궁금한 게 한 가지 있다. 자주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어떤 감정으로 연애를 하는지 궁금하다. 주변 친구들 중에 그러는 친구가 없어서 물어볼 기회가 없다. 그 사람들은 정말 서로 사랑해서 연애를 하는 걸까? 아니면 서로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연애를 할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가 끌리는 여자랑 연애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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