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걷기, 매일 쓰기 D+78

by 마리뮤


오늘은 바지런히 집안일을 하고 오후에는 카페에 가서 새로운 계획을 종이 적으며 건설적인 시간을 보냈다. 일주일 동안 아주 게으르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더 이상은 안된다는 것을 몸이 깨달은 것이다.


새로운 계획이라는 것은 바로 네이버 블로그의 부활이었다. 내가 브런치에 둥지를 틀기 전 약 2년 동안 블로그를 운영했었다. 글쓰기를 좋아해서 잡다한 글도 써서 올리고, 인테리어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내가 직접 꾸민 집이나 만든 물건들에 대한 포스팅을 주로 했다. 제법 이웃들도 많았고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이웃들도 생겼는데 어느 순간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회의가 들어 그만두고 브런치에 개인적인 글만 써서 올리고 있었다.


오늘 유튜브 영상을 하나 보다가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것이 확장되어 강의도 나가며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 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결혼 이후 내가 스스로 밥벌이를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며 이런저런 허튼짓을 했는데... 결국 모든 시도들이 별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올해 3월 최대 매출로 나를 설레게 했던 에어비앤비가 코로나라는 변수로 오히려 이젠 월세를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자 매일 '나는 무능력하다'는 자책으로 이어졌다.


내가 잘하는 것, 포기하지 말고 찾아내야 한다.


생각해보면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내 천직이다 싶을 정도로 자신이 있다. 특히, 아이들 파닉스 교육에 있어서는 노하우도 많이 쌓여 있고 하고 싶은 말도 많다. 그래서 작년에 영어 미술 지도사 자격증도 딴 것이었다. 아이를 갖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나처럼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은 아무 일도 벌이지 말고 그냥 편하게 지내자 싶었지만 남편도 퇴사를 해버리자 영어학원 알바로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에어비앤비처럼 위기에 취약한 업종보다는 내가 잘하고 자신 있는 교육업에 힘을 싣고 미래를 준비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기다리면서 가까운 미래에 올 나의 아이에게 해줄 영어 수업을 미리 준비해둬야겠다. 그런 마음으로 공부하며 차근히 블로그에 양질의 콘텐츠를 채워 나가다 보면 좋은 기회들도 열리지 않을까?


무언가 마음속에 죽어가던 열정 하나를 불태우니 걷기 운동에 대해 시들했던 마음에도 미미하지만 불이 붙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씩 비는 내렸지만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갔다. 낮에 했던 생각들은 정리하며 길을 걸었다.


20200630_195439.jpg 2020.06.30 매일 걷기 78일차!

걸으면서 시간을 다시 한번 잘 써보자는 다짐을 했다. 오늘도 결국 저녁에 운동을 하러 나왔지만 가능하다면 최대한 아침 시간을 활용하도록 하고 매일 걷는 것처럼 매일 아이들 교육에 대한 공부와 글쓰기에 시간을 할애해보자.


20200630_210718.jpg 운동 후 물 한잔 D+21

운동 후 물 한잔을 챙겨 마시는 것도 이제 며칠 후면 한 달 목표를 달성한다. 매일 게으르다 징징댔지만 어쨌든 이렇게 하나둘씩 무언가 이루어 나가고 있다는 걸 잊지 말자!


분명 매일 걷기 1년 목표를 달성하는 날은 1년 전과는 달라진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매일 걷기, 매일 쓰기

D+78

운동 후 물 한잔

D+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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