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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뮤 Jul 13. 2020

파닉스(Phonics)가 도대체 뭔가요?

파닉스 교육에 대해 알아봅시다!


파닉스가 도대체 뭔가요?








아이들 영어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신 부모님들 아마 파닉스(Phonics)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오늘은 영어 공부를 시작하려면 파닉스부터 떼야한다는 그 말의 주인공 "파닉스"가 정확히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제가 구글에 What is phonics?(파닉스가 뭐예요?)를 써서 검색해보니 이런 말이 있네요.





Phonics is a way of teaching children how to read and write. It helps children hear, identify and use different sounds that distinguish one word from another in the English language.






파닉스란 간단히 말해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파닉스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은 서로 다른 소리를 듣고(hear), 알아보고(identify), 사용(use)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파닉스 교육의 올바른 순서


첫째, 알파벳 이름


파닉스를 배운다고 했을 때 아이들에게 가르치게 되는 것들은 첫째, 알파벳의 이름입니다. 알파벳들을 정확하게 알아보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각 다른 생김새의 알파벳 글자들을 구분하여 부를 수 있는 이름을 제대로 인지해야 합니다. 가끔 부모님들이나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께서 '알파벳 이름'을 아는 단계를 간과하고 바로 알파벳의 소리를 가르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파닉스 교육을 10년 넘게 해오면서 이 단계를 건너뛰게 되면 아이들이 생각보다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엄마가 아이를 앉혀놓고 파닉스 교재를 풀려고 합니다. 


엄마는 자연스럽게 문제에 나오는 알파벳들의 이름을 사용하여 아이에게 지시합니다. "우리 에이(a) 써볼까?",  "에이(a) 소리가 뭐라고 했지?" 이렇게요. 아이가 아무리 알파벳 노래를 줄줄 외우고, 알파벳 차트에 알파벳들을 순서대로 가리키며 이름을 술술 말했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각각의 알파벳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구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는 엄마가 말하는 에이(a)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눈치로 풀거나 끝까지 혼란 속에서 파닉스 공부를 이어나갈 확률이 큽니다. 따라서, 알파벳 이름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도 파닉스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둘째, 알파벳의 기본 소리


아이가 각각의 알파벳 이름을 정확하게 배운 다음 각 알파벳들이 지닌 소리를 가르쳐 줍니다. 그 소리들을 모두 배우고 나면 아이는 이제 간단한 영어 단어들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단모음이 들어간 3 글자 조합으로 이루어진 단어들을 읽으며 연습합니다. 




셋째, 장모음, 이중모음 등의 다양한 소리 조합


알파벳은 한 가지 소리만 나는 게 아니라 두, 세 개의 알파벳이 함께 오거나 다른 조합으로 이루어질 때 새로운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통 파닉스 교재들은 첫 단계에 알파벳 기본 소리를 익히고, 장모음, 이중모음 등의 단계를 밟아가며 차근히 더 많은 영어 단어들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때 아이가 배운 단어들을 충분히 소리 내어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들이 종종 "파닉스는 쉬우니까 빨리빨리"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은 욕심을 부립니다. 이때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빨리 가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내 아이에게 맞는 속도로 여유를 가지고 가르쳐주세요. 이 시기에 욕심을 부리다가 몇 개월을 공부하고도 기초가 흔들려 다시 파닉스를 처음부터 시작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넷째, Sight word!


하지만 영어는 한국어와 다른 게 파닉스 규칙을 배운다고 모든 단어를 술술 읽을 수 없습니다. 바로 규칙에서 벗어난 발음을 지닌 단어들이 많고, 그 사용 빈도도 굉장히 높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on, the, a, he, she, should, to... 등등 보기만 해도 얼마나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인지 감이 오시죠?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사용빈도가 높은 Sight word(일견 단어: 소리 체계를 떠나 글자 모양을 보고 식별해야 하는 단어)들도 함께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Sight word 공부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너무 스트레스는 받지 마세요. 우선적으로 규칙대로 발음되는 단어들을 유창하게 읽을 수 있게 되면 본격적인 영어 교육을 넘어가도 좋습니다. 





오늘은 파닉스 교육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한국에 돌아와 영어 교육에 종사한 지 벌써 10년도 훌쩍 넘었네요. 임신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쌓아놓은 유아 영어교육에 대한 생각과 노하우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차곡차곡 모아두어 나중에 제 아이에게 똑소리 나는 엄마표 영어공부를 시켜주려고 하거든요!


혹시나 저와 비슷한 예비맘이나 아이들 영어 공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움이 되는 글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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