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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g Crown Sep 14. 2016

부자가 되는 길은 있을까?

토트 출판사, 엠제이 드마코 저, 신소영 역, <부의 추월차선>

임금의 일부를 저축하고 지출을 통제하라. 절대 빚지지 말고 더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은 임금을 받자. 주말을 위해 열심히 일하자.. 이 아름다운(?) 부자의 정석을 거짓 진실이라 말하는 저자는 우리에게 한 마디 던진다.


"이런 삶을 살기 시작하면 인생은 할 수 없는 일로 가득해진다."


그럼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부(富)를 도로에 비유한 이 책의 진단과 처방은 간결하고 명확하다. 인도와 서행 차선 그리고 추월차선. 부의 세 가지 길 위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그들은 어떻게 더 빠른 길로 갈 수 있을까? 추월차선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는 뻔한 수식어 없이 오로지 펙트로만 부를 처방한다.


<목차>

1. 인도 위의 사람들

2. 서행 차선 위의 사람들

3. 추월차선 위의 사람들

4. 책을 덮으며



1. 인도 위의 사람들


#책 이야기

가장 흔한 유형으로 라이프스타일(대부분 유행)에 따르기 위해 빚까지 지는 삶이다. 사회가 부를 물질적인 소유물로 완성되는 개념이라 믿게 만들면서 생기는 유형이며, 자신의 재무 계획을 남에게 맡기거나 부를 향한 여정을 대신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 유형이다. 이런 사고는 피해 의식만 남기기 마련.


저자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소비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소비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히는 소비(빚/할부)를 지적한다. 어떤 금액의 감당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은 당신에게 그럴 돈이 없다는 뜻이며 ‘~한다면 살 수 있는데’ 등의 스스로를 안심시키는 모든 말들은 당신이 그걸 살 형편이 안된다는 경고라고 이야기한다.


진정한 부는 물질적 소유가 아닌 3F(가족, 건강, 자유)로 이뤄져 있다.


#생각 혹은 반성

문득 생각해보니 핸드폰이 생기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나의 할부는 끝난 적이 없다. 저자 덕에 최근 발표한 아이폰 7이 전혀 사고 싶지 않았다. 정확히 '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사야 할 때가 아님'을 알아버렸다. 진정한 부는 물직적 소유가 아니므로.



2. 서행 차선 위의 사람들


#책 이야기

글 서문에 언급한 부의 정석적 저축과 투자가 여기에 해당된다. 책임감 강한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차선이다. 65세 즈음 부자가 나올지언정 그 나이에는 인생을 즐기기 어렵다. 더구나 서행 차선의 멘토들은 지출 줄이기를 추천하지만 이들은 아껴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소득을 늘리고 지출을 통제해서 부자가 된 것이다. 


또한, 이 차선의 사람들은 스스로의 가치를 끌어올림으로써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수단으로 대학 교육을 택한다. 그리고 '교육(학자금)의 노예'가 되어 직업에 매인다. 부자가 되려면 비싼 대학 학위가 필요하다는 말은 넘어가기 쉬운 미신이다. 


서행 차선에서 벗어나기 위한 세 가지. 직업을 버릴 것, 명성을 얻을 것, 혹은 회사의 경영진이 될 것. 특히 명성을 얻는 것은 학력으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넘어서는 길을 제공한다.


#생각 혹은 반성

최근 읽은 비즈니스 책 중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 말만 번지르르한 서행 차선의 구루들에게 한 방 먹여주는 시원한 부분.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현재'를 희생해 '미래'를 얻으라는 희대의 명언(?)을 남긴 한 저자가 그 책으로 벌어들인 '현재'의 수익을 생각하면 그들의 번지르르한 명언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 새삼 느낀다.



3. 추월차선 위의 사람들


#책 이야기

드디어 추월차선이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 젊은 부자들은 모두 생산자이자 시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주요 사업 시스템(돈의 나무)은 임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콘텐츠, 유통, 인적 자원이다. (에어비앤비를 생각해봐도 이 다섯 가지 대부분을 충족한다.)


또한, 이들의 사업 시스템은 다음 5계명을 따른다.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 진입 장벽이 높거나 낮아도 탁월하거나,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가(사업의 주인인가), 규모에 제한이 없는가, 시간 효율성은 어떠한가. 당신이 통제하는 환경 안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면 더 큰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내가 이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세상에 가치를 내놓는다면, 돈은 당신에게 자석처럼 달라붙을 것이다. 즉, 철저히 계산된 '나의 사업'을 하라. 그리고 처음으로 당신이 할 일은 당신의 그 일로 50달러를 버는 일이다.


#생각 혹은 반성

콘텐츠로 많은 가치를 생산하고 많은 직종에서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 요즘. 부쩍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재미있어졌다. 진입 장벽이 유튜브의 경우 초등학생도 시작할 정도로 낮아진 지금. 나는 과연 어떤 콘텐츠를 탁월하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


4. 책을 덮으며

책 한 권으로 그 사람을 다 알 수 없다. 더구나 이래저래 변하는 상황에서 한 사람의 말만 믿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e-book 비즈니스 부문에서 이 저자는 정말 탁월하다. 뻔한 정답을 내놓는 다수의 책들에 가하는 시원한 일침이 특히 좋았다. 그는 펙트(자신의 성공 경험)로 무장한 채 서행 차선의 멘토들을 하나씩 정리(?)한다.


책은 부를 도로에 비유한다. 그 도로를 걷거나 달리는 것은 우리다. 스스로 인도에 서있는지 혹은 차에 있다면 조수석에 있는지 생각해본다. 포인트는 인생의 운전대를 잡을 것. 운전대를 잡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추월차선으로 넘어갈 것이다. 시작이다. 깜빡이 넣고 들어가 보자.


책은 비즈니스 서적에 입문해 '주식에 투자할 것인가, 나에게 투자할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에게 딱이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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