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잠시 멈추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

[에피소드 5]- 유튜브를 잠시 멈추다

by 최우주
유튜브를 재정비하자!



유튜브를 소비자 관점에서 볼 때는 정말 몰랐는데, 생각보다 유튜브 영상 만드는 것은 손이 많이 간다. 그것도 자기가 얼마나 정성을 쏟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콘텐츠를 찍다 보면 이것도 식상하고, 저것도 식상하다. 그래서 어떤 내용이 더 신선하고 새로울까, 사람들에게 재밌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거기에다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 '조회수' 이게 큰 장벽이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연구했어도 사람들이 보지 않으면 끝이다. 그래서 어렵다. 좋은 콘텐츠로 나도 행복하면서 영상을 보는 사람들도 많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그 부분에서 친구와 나는 유튜브 방향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인도네시아-한국 음악의 리액션 영상이 아닌 다른 영상은 조회수가 현저히 낮았다. 부산 여행을 가거나 카페를 가는 등의 일상 브이로그를 올렸지만 대중의 반응은 처참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유튜브의 세계는 훨씬 더 냉혹? 한 시장이었다.




유튜브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면서 느꼈다.

10대를 거쳐 20대까지의 나의 고민과 선택은 모두 '해야 하는 것'을 어떻게 잘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해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지 얼마나 더 공부해야 할지가 나의 관심사였다. 대학교 때는 어떻게 해야 좋은 직장에 들어갈까, 취업준비를 그만하고 싶은 마음이 전부였다.

그랬던 내가 처음으로 시키지 않은 일, 해보고 싶어서 해본 것을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본 첫 순간이었고, 왜 이제야 이런 고민을 해보는 걸까 하면서 조금 울컥하기도 했다.






내가 유튜브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일까? 설명을 자세히 해주는 친절함일까? 음악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반응하는 재밌는 리액션일까? 여행에서 새로운 곳을 돌아다니며 설명해주는 활기찬 모습일까?

이 질문들은 나를 '업무'가 아닌, 새로운 관점에서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고민에 대한 정답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나오지 않은 체 3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조급할 필요는 없다. 유튜브 영상을 3개월간 올리지 않았지만, 그 고민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체 둥둥 떠다니고 있으며 일상 속에서 문득 답을 찾아가는 중이다.



최근 머릿속에서 정리되고 있는 키워드인 '음악' , ' 배우는 자세', '언어', '문화 연결'을 조합해서 유튜브 콘텐츠를 다시 구상하고 있다. 무작정 '해보자'라고 열정이 넘치게 시작한 일이었고, 이후 한 단계 점프하기 위해 잠깐 멈췄다.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이것 봐. 유튜브가 쉬운 줄 알아? 회사원이 가장 편한 거야. 이렇게 중간에 그만두게 되잖아." 하지만 나는 스스로 해보고 싶어 하는 것을 도전했고 작은 성공을 맛봤다. 그리고 현재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 고민하는 이 과정이 행복하다. 자 이제 목표는 구독자 1만 명이다. 후 ! 길게 호흡하고 뛰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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