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총 얼마 사용했냐면요.
대기업 커플이 가성비로 결혼 준비했던 기록입니다.
결혼식장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스드메, 예물예단, 반지, 상견례 등
가성비로 준비할 수 있는 팁과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기록해 볼까 합니다
어느 정도 안정된 나이 30대 중반,
그리고 대기업에 다니는 커플은 결혼에 얼마나 돈을 쓸까요?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돈도 충분히 모았을 텐데, 하고 싶은 거 다 해"
"서울에서 결혼식 준비하려면 진짜 비싸겠다"
어느 정도는 사실인 이야기였습니다.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기업에 꾸준히 다녀서 돈을 차곡차곡 모았는데요.
하지만 저희 커플은 결혼식의 모든 과정을 '가성비'로 진행했습니다.
손품 팔고, 발품 팔면서 아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아꼈어요.
"그래서 결혼 준비하면서 총 얼마 썼는데?"
진짜 상견례부터 스튜디오, 드레스, 식장, 식대 모든 금액을 합해서
1800만 원을 썼습니다.
심지어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을 합쳐서 부르는 일명 '스드메'는 공짜로 했습니다.
0원, 0원인 거죠!
"돈 좀 써. 너무 짠순이로 결혼하는 거 아니야?"
이런 이야기를 들을까 봐 걱정됐습니다. 대기업도 다니고, 30대에 모아놓은 돈도 있는데
왜 이렇게 가성비로 하냐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모아서 서울에 꼭 집 사겠네"
라는 칭찬인지 아닌지 애매모호한 이야기도 들었죠.
하지만 저희 커플은 같이 고민하면서 한 푼 두 푼 아끼는 과정이 즐거웠고,
맞춰가는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꼈답니다.
꼭 비싼 호텔에서 결혼하지 않아도 저를 보러 와주는 하객들과
내 손을 꼭 잡아주는 부모님이 있어서 행복했던 결혼식이었습니다.
백화점 명품 반지가 아닌 종로에서 맞춘 반지도 충분히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예물 예단을 안 해도, 양가 부모님이 아들과 딸을 아끼는 사랑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습니다.
돈은 최대한 아껴서 가성비로 진행해도
이런 게 결혼이라면 남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힘들지 않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아니,
이렇게 결혼 준비하는 것 참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네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왜 가성비로 결혼 준비했냐고요?
아끼면 좋잖아요! 얼마나 귀하게 차곡차곡 모아 온 돈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