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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창 신부범 May 18. 2021

새벽 골목길,마을버스 가는길을 허하라?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직장인 1301명에게 출퇴근길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115분을 출퇴근에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직장인 절반 이상이 출퇴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겁니다.


여기서 출퇴근 스트레스는 장거리 이동에 따른 영향도 크겠지만 이외에  '자가용을 이용하느냐' 아니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느냐'에 따라서도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자가용을 이용할 때 차량의 흐름에 막힐 경우라던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승객들끼리 부대낄 경우일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성향에 따라 스트레스 정도가 심할 수도 있을 테고 조금 덜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똑같은 출퇴근 소요시간임에도 절반은 스트레스를 받고 절반은 그렇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런 유추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집니다.


인천에서 서울 강남까지 왕복 3시간이 넘는 출퇴근을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지도 올해로 10년째인 나 또한 이런 출퇴근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 무엇보다도 새벽 마을버스를 이용 지하철역까지 가는 도중에 그럴 때가 많습니다.

<좁은 골목길, 커브 주차로 마을버스 가는 길은 고달프고 짜증스럽다>

물론, 내가 출근하는 그 시간은 다소 이른 새벽이라 승객들이 많아서 그렇거나 혹은 도로에 차량들이 많아 마을버스가 정상적 운행을 못해서 그런 것 보다도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유쾌하지 못한 출근길 스트레스가 되어 버립니다.


예를 들어 이른 새벽 마을버스 승하차장의 불법주차는 가장 흔한 장애물입니다. 밤늦은 혹은 새벽시간에 주차단속시간이 아니라고, 그래서 주차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버스가 정차해야 할 장소임을 뻔히 알면서 본인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지극히 이기주의적 불법 얌체 주차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새벽 마을버스 가는 길에 무엇보다 심각한 장애물은 여타 차량 고려치 않은 커브길 주차입니다. 이런 경우 마을버스는 그 차량을 비켜 나가기 위해 뒤로 후진, 앞으로 전진, 운전면허 코스시험 방불케 하는 난위도 높은 운전으로 운전기사는 물론 승객들까지 짜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외 기타 불법 얌체주차로 인해  이른 새벽 마을버스 가는 길은 고달프고 짜증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주장하고 호소합니다. 나 하나쯤 얌체주차 버리고 마을버스 가는 길을 제발 허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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