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거창 신부범 Sep 02. 2019

추석 선물세트 안 숨겨진 꼼수를 찾아라?

동일한 제품 , 터무니없는 가격차이,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이유

대한민국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뀐 지 오래다. 그럴만한 이유가 우선 온라인 쇼핑은 오프라인보다 가격이 대체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에 기인한다고 한다. 오프라인에 들어가는 임대료 등 부대비용이 들어가지 않으니 그렇다는 것이다.


가격뿐만 아니라 쇼핑의 편리함에도 있다고 한다. 굳이 시간 내어 힘들게 돌아다니지 않아도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간편하게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터넷 활용을 잘하는 젊은 층이 온라인 쇼핑을 더 즐겨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이 같은 온라인 소비 패턴 변화는 통계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의 연도별 간편식 거래액 증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7년 매출 규모가 6년 전 보다 무려 34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도 있었다.


스팸고급유 7호 선물세트 


비단 위메프 쇼핑몰 통계뿐만 아니다. 국가 통계청이 공식적으로 집계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서도 2017년 한 해 국내 온라인 쇼핑 규모는 8조 6991억 원으로 2016년보다 20.8% 늘었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 소비패턴이 온라인으로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어제 SBS 8시뉴가 보도한 바에 의해서도 온라인 유통 매출은 8.7% 성장한 반면 오프라인은 5.6% 감소했다고 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러고 보니 곧 있으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지인들에게 선물한 추석선물세트 또한 온라인 구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구매를 하기 위해 검색을 하다 보면 똑같은 제조사 제품과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경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추석선물세트 중 하나인 제일제당 스팸고급유 7호 선물세트를 예를 들어보자. 이 선물세트 안에는 햄 200g짜리 3캔과 카놀라유 500mL 2병이 들어 있다. 이 선물세트 주문을 위한 온라인 쇼핑몰 검색을 해 봤더니 똑같은 모델의 선물세트 가격이 천차만별임을 알 수 있었다.


오늘 오전 10시 포털사이트 검색 결과, 제일제당 스팸고급유 7호 선물세트 가격이 판매처마다 적게는 2~3천 원 많게는 만원 넘게 가격 차이가 났다. 1~2천 원 차이도 아니고 배 가까이 차이가 나다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이유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 쇼핑몰에 따라 같은 모델의 선물세트라도 가격이 천차만별 

이러한 현상은 판매처마다 유통과정 등 기타 요인으로 판매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기 때문일 수 있다. 그렇지만 위에서 비교해본 바와 같이 같은 제조사 모델임에도 가격이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경우는 판매처 가격 책정만으로 보기엔 뭔가 석연치 않는 구석이 있다.


아시다시피 가공식품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주로 식품 따위의 상품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는 기한을 말하는데, 이 기간 동안 판매하지 못한 상품들도 많다. 그렇다고 이상품들을 무턱대고 폐기처분만 할 수 없다. 제조업체 및 판매처 입장에서는 기한을 넘기기 전에 소비를 시켜야 한다.


그 자구책으로 나온 게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들의 가격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정상가만을 고집하며 유통기한을 넘겨 폐기처분을 하느니 차라리 싸게라도 팔아 처분하는 게 업체 입장에서는 더 이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형마트에서 폐점 무렵, 신선코너 생선이나 채소들을 반값 이하로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것도 그렇고, 간혹 햄, 어묵과 같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는 식품들을 반값 이하로 판매하는 경우,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들만 취급하는 쇼핑몰 등이 이와 동일한 이치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온라인 쇼핑 시 특히,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단순히 싸게 구입했다는 것으로만 만족할 일 아니다. 터무니없이 가격이 싸다면 유통기한에도 문제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선물한 선물세트 안에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는 식품들만 가득 차 있다면 주고도 욕먹을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안개 낀 대관령 양떼목장 왜 그렇게 좋았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