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방문 직전의 고통, 잘 이겨낼 수 있을까?
2024. 11. 11 (월) 출근 전 오전
짧고 굵게 하나님과 동행했던 1년,
덕분에 회복 참 많이 했는데
이번 연말에는 교회와 떨어져 있고 싶다.
좋지 않은 상황이기에,
코치 시험도 얼마 남지 않아
셀프코칭을 나열해 보고자 한다.
오늘 어떤 것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싶은지요?
- 교회를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환경을 바꾸겠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인데,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요?
- 올해부터 교회를 제대로 다니기 시작하고, 하나님과 가까워지며 행복한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 하지만 기존에 자매와 친해지고 싶은 욕구가 강한 형제 관련해서 예전부터 제가 속한 부서의 대처가 미흡했고, 그 영향이 새신자였던 제게 온 순간부터 저희 가정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연쇄반응이 있었습니다.
- 한편, 마음 맞는 사람을 새 환경에서 찾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님께서 마음을 열어도 안전한 자매를 만나게 해 주셨으나, 그 시기까지 일방적으로 노력했던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소진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기존
- 어제 연말까지 안 나올 것 같다고 얘기하고, 출근하려 눈을 뜨니 자유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시험에 든 것인지 진짜 주님께서 자유를 주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일 것 같아요.
지금 말하면서 기분이 어떤가요?
- 울고 싶네요. 부정적인 우물에 한없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요.
오늘 이 글이 끝났을 때, 부정적인 우물에서 나오게 해 줄 튼튼한 동아줄을 하나 마련해 본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교회를 바꿔도 괜찮다는 스스로에 대한 응원과 다른 교회 공동체를 알아볼 계획을 다루고 싶어요.
- 다른 데를 알아보고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라면, 주님께서 알려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네, 혹시 다른 생각이 드는 게 있나요?
- 이 글을 쓰기 전에 독실한 친구와 소통을 했는데, 제가 공감받지 못해서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공감 못 받은 거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최소 공감을 못 받은 게 아니더라도 제 앞에서 기존 신자 편을 드는 표현들이 마음에 비수로 꽂혔던 것 같아요.
- 그 형제 일에서 끝난 게 아니라, 저는 가족 일로 파장이 커졌거든요.
- 어쨌든 여기는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이니 구체적으로 적기는 어렵네요.
자신의 마음을 챙기는 게 더 우선으로 보이는데 맞나요?
- 그런 것 같아요. 다른 교회 공동체 알아볼 힘도 없네요.
- 다른 공동체 알아볼 계획보다 그냥 마음을 추스르는 것에 집중해야겠습니다.
네, 예전에는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 추스르셨나요?
- 이렇게까지 마음이 파괴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 요 근래 이 건으로 너무 힘들어서 기절할 듯 축 처지면서 내어드리면 들어주시는 것 같았어요.
지금 빨려 들어간 우물의 동아줄은 무엇이 될까요?
- 힘든 제 상황을 인정해 주는 자기 수용과 이에 기반한 기도가 답인 것 같습니다.
- 지금 출근 전 이동 중인데,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다음에 써야겠어요.
- 표지의 책은 제가 처음으로 내돈내산한 신앙 관련 서적이에요. 오늘은 이 책을 가까이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