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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이슈코리아 Jan 04. 2020

[트렌드]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이색 콜라보

왜 이런 콜라보를?


글·사진제공 김선화


합성이 아니다. 곰표 브랜드 로고를 박은 패딩점퍼라든지 농심과 에잇세컨즈의 새우깡 잠옷이라든지...SNS에서 사진으로 보고 눈을 의심했던 합성 같은 브랜드들의 콜라보레이션을 소개한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곰표 패딩 

그간 많은 기업 콜라보가 나왔지만 곰표 패딩은 정말 기상천외하다. 밀가루의 대명사인 곰표와 패션브랜드 포엑스알의 만남은 출시 이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하얀 패딩의 가슴 부분엔 곰표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이걸 누가 입을까?’라고 애당초 우려했던 목소리와 달리 곰표 패딩은 판매 호조를 보인다. 곰표의 트레이드마크인 북극곰 맨투맨 티는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입지를 다졌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디자인이 뭇 많은 사람에겐 신선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작용했다. 상상조차 한 적 없는 시도는 열띤 반응으로 이어졌다. 소비자는 재미로 구입했지만, 막상 입어보니 은근 예쁘고 따스하단 반응을 보내고 있다. 곰표 패딩 가격은 다소 비싼 편임에도 웰론 소재의 충전재라 가볍고 따뜻하다고 한다. 

가격 9,9000원

사진 포엑스알 홈페이지





리얼 밀가루가 함유된곰표 화장품 (밀가루 쿠션핸드크림)

곰표 패딩에 이어 곰표 팝콘, 곰표 치약 등이 출시된 상태다. 그중 소개할 제품은 밀가루 냄새가 날 것만 같은 곰표 밀가루 쿠션. 화장품 브랜드 스와니코코와 협업으로 탄생한 곰표 밀가루 쿠션 역시 구매 후기가 줄을 잇는다. 압도적으로 눈길을 끄는 곰표 패딩과 달리 사실 곰표 밀가루 쿠션은 큰 위화감은 없다. 대신 까무잡잡하고 칙칙한 피부톤도 하얗고 뽀얗게 바꿔줄 것만 같다. 곰표 팩트는 커버력이나 지속력 면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곰표의 뉴트로한 분위기를 살린 팩트도 흥미롭지만, 재밌는 건 같은 곰표 패키지 라인인 핸드크림이다. 곰표 핸드크림은 성분표에 의하면 실제로 밀가루가 100ppm 정도가 함유됐다고 한다. 밀가루 핸드크림이란 수식어가 거짓말이 아니다.


가격 곰표 팩트 28,000원 /  곰표 핸드크림 8,900원

사진 스와니코코 홈페이지





올 때 메로나 한 병, 메로나 보틀 우유

메로나 보틀 우유가 출시되면서 녹지 않는 메로나를 맛볼 수 있게 됐다. 메로나 보틀 우유는 메로나의 맛을 재현했다. 진한 메로나의 풍미가 가득 담은 우유는 달짝지근해서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든다. 기존 아이스크림과 다른 점을 꼽자면 색깔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메로나 아이스크림은 연둣빛을 띤 고체형 제품이라면 메로나 보틀 우유는 톤 다운된 엷은 노란빛이 맴돈다. 전체적으로 맛은 비슷하지만 보틀 우유가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졌다. 우유의 함량이 높아선지 당도는 아이스크림 쪽이 훨씬 높게 느껴졌다. 어쨌거나 둘 다 맛있다는 건 불변의 사실이다. 메로나 특유의 맛은 남녀노소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국민 아이스크림에서 국민 우유의 자리를 넘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가격 1,800원

사진 빙그레 홈페이지/인스타그램





주당 친구에게 선물하고픈, 참이슬 백팩

“참이슬 먹지 마세요. 가방에 양보하세요.” 참이슬 백팩을 보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조합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지난 11월 25일 소주 참이슬과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가 400개 한정으로 참이슬 백팩을 선보였다. 생김새는 오리지널 팩소주를 그대로 재현했다. 내부는 소주병을 깨지지 않게 안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고 한다. 눈길을 끄는 건 백팩 겉면이다. 소주에서 볼 수 있는 미성년자 구입 경고 문구는 물론 바코드까지 고스란히 반영했다. 싱크로율이 워낙 높아서 가방을 열면 소주 냄새가 진동할 것 같다. 대체 왜 이런 콜라보를 한 건지. 백팩을 메고 돌아다니면 어디서든 시선 강탈을 불러일으킬 것만 같다. 누군가 메면 신기해서 쳐다보겠지만 섣불리 내가 착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상에서 백팩을 메고 다니려면 크나큰 용기를 챙겨야 할 것.

가격 49,000원(한정판)

사진 무신사 홈페이지





청량한 여름 느낌 아니까, 대선 레트로 논슬립 슬리퍼

부산 지역의 향토 기업끼리 서로 뭉쳤다. 소주 업체 대선주조와 신발 브랜드 콜카(KOLCA)가 협업해 대선 슬리퍼가 만들어졌다. 대선 슬리퍼의 콜라보는 구매 욕구를 부를 정도로 예쁜 디자인을 자랑한다. 대선 라벨지를 빼다 박은 슬리퍼는 청량 그자체. 대선 고유의 하늘색과 넘실대는 파도 물결까지 세세하게 프린팅돼 있다. 덩달아 대선이라고 적힌 투박한 글씨는 레트로한 감성을 자아낸다.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슬리퍼다. 한글날 이벤트로 특별 제작됐기에 현재는 아쉽게도 구매가 불가능하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얹어 줘야지 구매가 가능하다. 여름 휴양지에서 신기 좋은 디자인이라 욕심난다. 촌스러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 촌스러움이야말로 오히려 매력적이다.


가격 29,000원(한정판)

사진 콜카 홈페이지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 잠옷

푸드를 활용한 패션이 대세로 떠올랐다. 농심의 새우깡과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세상 힙한 잠옷을 선보였다. 새우깡 잠옷은 새우깡 과자 봉투를 그대로 옮겨온 건 아니고 마스코트인 새우 캐릭터가 작게 들어가 있다. 이따금 새우깡 과자가 그려진 티셔츠도 있지만 과하지 않고 앙증맞다. 새우깡 의류는 남과 여, 성별을 떠나 유니섹스를 겨냥한 제품이라 무난하게 입을 수 있어 좋다. 홀로 입어도 좋지만 시밀러룩이나 커플티로 맞춰 입는 방법도 있겠다. 해당 콜라보 라인은 자수 및 프린트 등 여러 가지를 응0용해 출시됐다. 잠옷뿐만 아니라 티셔츠, 양말, 에코백, 유리컵도 귀여움이 묻어난다. 무난한 타입의 아이템이 대다수라 일상에서 사용 할 수 있다. 다만 새우깡 과자 고르듯 제품을 고르면 ‘텅장’이 될 수 있단 점을 잊지 말자.


가격 가격별 상이(한정판)


위 글은 빅이슈 1월호 21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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