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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이슈코리아 Dec 20. 2019

[스페셜] 올해의 드라마 - <SKY 캐슬>


글 황소연



‘제목이 너무 솔직한 거 아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촌스럽다고도 느꼈다. 그런데 그게 현실이었다. 욕망의 덩어리를 천천히 풀어놓은 드라마. JTBC <SKY 캐슬>은 희대의 캐릭터, 김서형이 연기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을 창조해냈다. 드라마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장면들도 많이 남았는데, 결정적인 장면마다 ‘we all lie’로 시작되는 사운드트랙이나, 등장인물 차민혁이 애지중지하는 ‘피라미드’를 깨버리는 모습, “감당할 수 있겠냐”고 끝없이 상대의 욕망을 담금질하는 김주영의 대사들이 그렇다.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두고 수많은 밈(meme)이 창조되었지만, 가장 큰 소득은 역시 여성 캐릭터들의 재발견일 것이다. 김서형은 인터뷰를 통해 <아내의 유혹> 이후 악역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또 한 번, 악역을 멋지게 감당해냈다.


위 글은 빅이슈 12월호 21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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