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빅이슈코리아 May 22. 2020

[뮤직] 황소연 기자가 꼽아본 음악 3


글. 황소연



SLEEQ <HERE I GO>

Mnet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과 피아니스트 남메아리와 밴드 활동을 함께 한 이력을 보면 슬릭의 향로는 분명 예측 불가하지만, 그의 이전 트랙이 그랬듯 ‘HERE I GO’의 가사 역시 의미심장하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정작 beep sound 안엔 욕으로 쓰였지 나의 삶.’ 그는 이번 싱글 앨범 자체로 ‘저항 같은 노랫말’의 홍수 앞에 온몸으로 저항한다. 



Travis Scott <The Scotts>

유튜브 등 기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를 통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공연을 펼친 트래비스 스콧의 기발한 발상은 공연 없는 코로나19 시대를 견뎌야 하는 팬들에게 큰 즐거움이다. 그를 캐릭터화한 그래픽과 게임 속 의상도 재미있지만,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온 래퍼 키드 커디와 합작한 음악은 여름을 기다려온 트랩 팬들이 환영할 만한 곡이다. 




Ra.D <Open It Up>

한국 R&B, 소울 신을 꾸준하게 다져온 라디와 진보Jinbo의 만남. 코리아그라피choreography 형식의 트렌디한 뮤직비디오에선 댄스 영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일상의 인물들을 발견할 수 있어 더욱 즐겁다. 1980년대 팝이 흘러나올 듯한 조명 아래 춤추는 젊은이들의 모습. 음악 안에서만큼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멈출 수 있다. 인스트루멘털 트랙은 전혀 허전하지 않고 오히려 청량감이 넘친다. 



위 글은 빅이슈 5월호 22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만히 많이] 내년까지 미뤄질 수도 있겠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