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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이슈코리아 Dec 21. 2019

[스페셜] 올해의 망언 - 유니클로

글 황소연     


“한국의 불매 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한국의 일본 기업 불매 운동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말은 지난 7월 11일 도쿄에서 진행된 유니클로 실적 발표 자리에서 최고 재무책임자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는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고 사과문을 냈지만,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여기서 멈추는가 싶더니, 지난 10월 20일에 한국에서 송출된 유니클로 광고가 다시 논란이 되었다. 후리스(플리스) 20주년을 기념하는 광고에서, 90대 여성이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긴 것이다. 이 말이 한글 자막으로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번역되면서, 유니클로가 80년 전 1939년 일제강점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제기를 조롱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광고는 중단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유니클로의 망언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어느 시민의 말처럼, “우리는 꼭 유니클로가 아니어도 된다.” 


위 글은 빅이슈 12월호 21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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