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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이슈코리아 Aug 29. 2020

[포토포엠] Summer Record


글. 김송희

사진. 백상현, 박예담


두 명의 사진작가에게 여름에 대한 기억을 보내달라 청했다



자두는 씨가 커서 무섭다고

아이스크림을 찾는 아이

앞뒤로 팔을 휘두르며

초록으로 변한 여름을 건너 

일곱살로 향해 간다



시간이 가는 게 아깝기도 해 

여섯 살의 여름은 

이번이 마지막일텐데

오늘도 이렇게 너의 하루를 놓치는 것 같다


백상현

감독보다는 포토그래퍼로 불릴 때가 더 좋은 사진가,

첫사랑 아내와 사랑스러운 두 아이와 함께 산다.

인스타그램 @sanghyun_paek



“여름엔 세상이 컬러풀해져

공기까지 달아

지루한 내 삶이 영화 스틸처럼

화사했으면 좋겠어.”



낭만적인 한숨에

“공포 영화면 어떡할래?

스릴러면? 좀비물이면? 

그냥 영화가 아니라 장르를 정확히 말해.”

라고 트집부터 잡는 너랑은

어쨌든 로맨스는 못 찍겠다


박예담

사진과 영화사이, 이야기를 쓰며 색을 담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colordream00 


위 글은 빅이슈 8월호 23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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