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은 부산아잉교
디카프리오 형이 투자한 양털신발 '올버즈(allbirds)'. 2016년 뉴질랜드산 양털로 만든 '울러너'란 신발로 창업 2년만에 100만켤레를 판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인기를 얻으며 '실리콘밸리 유니폼'으로 뜨기 시작했죠.
이어서 유칼립투스 소재 밑창에 폐 플라스틱 끈으로 만든 여름용 쪼리도 대박, 다음은 레깅스로 대표되는 액티브웨어도 출시해 몸집을 키우며 작년 나스닥 상장에도 성공했어요.
올버즈는 환경에 대한 남다른 진정성으로 많은 팬들이 있는데요(디카프리오도 그래서 투자함). 제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탄소량을 '탄소발자국'이란 표기법을 만들어 제품에 찍고 있구요. 재생 농업, 풍력 발전, 쓰레기 매립지 배출가스 줄이기 등의 프로젝트에 투자합니다. 다른 곳들도 쓰라며 오픈소스로 그들의 소재 제조법도 공개했구요.
브랜드 로열티도 높고, 여전히 매년 두 자리수 성장하고 있고, 온라인 매출 90%로 매우 건강한듯 보이나...아직 적자 회사로 한참 더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마존에서 올버즈 반값의 양털 운동화 PB를 출시하는 등 유사 제품이 급증하는 것도 리스크고요.
결국 파타고니아 처럼 비싸도 일부러 찾아서 사는 브랜드, 애플처럼 일부러 기다려서 사는 브랜드가 될 수 있어야 생존 & 성장이 가능한건데요. 올버즈는 한 때 유행이 아닌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살아남을까요?
덧) 올버즈 창업초기, 제조를 위해 이탈리아 신발공장을 컨택했지만 시간만 질질 끌었데요. 대타로 찾은 곳이 부산의 '노바인터내쇼널' 이란 회사였는데요. 한국답게 몇 개월 만에 뚝딱 완성해줬고, 지금까지 올버즈의 가장 많은 물량을 이곳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버즈에서 부산에디션도 출시했네요.
#파타고니아가될지탐스가될지 #신발은부산아잉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