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필사 글은 마치 '글씨 수업'이라는 제목의 책 내용이라 해도 고칠 것이 별로 없다.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을 때 마운드에 올라가는 투수의 가벼운 마음으로,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들이미는 심보로, 오늘의 필사 글을 모방하여 오늘 일기를 써 본다. 필사는 표절이 아니라 벤치마킹이라는 또 다른 실천이다.
옹졸한 고집을 부리고 모든 감각 기관을 닫으면 아무리 재능이 있다 해도 좋은 글씨를 쓸 수 없다. 획 속에서 다 배어 나온다. 바람이 잘 통하는 듯 시원하고 정성 가득하고 힘 있는 글씨를 쓰는 것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 누구나 성취할 수 있다. 많이 쓰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