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라이프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 있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만화책을 10권을 살 정도이다.
바로 "어쿠스틱라이프"라는 만화이다.
이 만화를 통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의 현실적인 고백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만화의 부부가 연애할 때,
장기 연애를 하다 보니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를 몇 번 했다는데(아닌가?)
그중에 한 번,
싸우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기로 한 날에 대한 만화였다.
"그럼 우리 다시 만나는 거 맞지?"
"응"
"뭐 갖고 싶은 거 없어? 먹고 싶은 거는? 다 사줄게. 다 해줄게"
"왜 그래? 안 그래도 돼"
"아냐 해주고 싶어서 그래,
있지, 너랑 헤어지니까 통장에 돈이 막 쌓이더라. 데이트 안 하니까 돈이 막 모이는데, 하나도 행복하지가 않았어, 내가 돈을 모으는 이유는 너한테 쓰기 위해서니까.
그러니까 오늘 다 해줄게,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말해봐"
우와!!
다시 복기하면서 쓰면서도 소름 돋는다.
너무나 아름다운 프러포즈 아닌가?
"내가 돈을 벌기 위함은 너한테 주기 위함이다"
캬~ 멋지다!
그게 바로 사랑이지
사랑은 항상 바라보고, 원하는 거 해주고,
그 사람이 웃는 걸 보는 게 삶의 낙인데
그런 거 하려면, "돈을 벌어야 하니까"
나의 취미이자 덕질이자 생활이자 목표가 바로 "너의 웃음"
그것을 위해 돈을 번다.
캬~
멋지다!
나는 이 만화의 프러포즈를 여러 번 딸들에게 말해주었다.
나한테 돈 쓰는 것을 안 아까워하는 남자를 만나라고, 그게 사랑이라고, 나한테 뭐 주는 거 아까워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설명해 주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 프러포즈의 핵심은 "빚이 아닌, 돈이 있다"는 것이라고
자기 밥벌이하고, 저축도 하는 남자를 만나라고
나처럼
주기는 다 주는데, 마이너스 통장까지 주는 남자는 좀 생각해봐야 하는 거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