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은 숫자가 아니라 감정에서 시작되었어요.
"엄마, 카드 주세요. 오늘 학원비 결제해야 돼요."
가슴이 철렁거렸습니다. 통장 잔고가 얼마 없는데 하는 수 없이 신용카드를 주었습니다. 결제하고 잘 챙겨 오라는 말과 함께요. 아이 학원비 결제일이 다가올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잔액이 아직 충분한데, 왠지 불안했습니다.
핸드폰 앱을 열어 이번 달에 또 뭐가 새어 나갈까 생각하며 매의 눈으로 지출을 분석했습니다. 새는 구멍이 없는데 이 정도밖에 될 수 없는 현실을 탓하던 지난 시절 저의 모습입니다.
"나는 지금 돈이 부족한 걸까.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 걸까"
어느 날 저는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생각은 감정이고 감정이는 행동이라고 하는데 나의 생각은 늘 부족함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부족함에 집중하다 보니, 현실은 마치 자석처럼 부족한 것만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지난 5년 사이 저는 경제적인 지수가 많이 안정화되었습니다. 경제적 자유까지는 아니지만, 경제적 여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된 이유는 바로 저의 감정을 바라보고 치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처럼 경제적인 문제를 수입과 지출로 정해놓고 수학 문제 풀듯 고민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저는 어떻게 이 단 게를 극복했을까요.
오늘은 그 과정을 담아 보겠습니다.
저는 먼저 "나는 왜 이렇게 정리가 안되지... 가계부에 돈은 부족하지..."라고 말하는 생각과 습성을 검토했습니다. 경제적 스트레스를 단지 현실의 어려움으로 판단했는데, 독서를 통해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돈을 대하는 저의 태도부터 수정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돈에 대한 생각을 찾아가다 보니, 어린 시절 돈에 대해 들었던 이야기 들이 떠올렸습니다.
"아껴야 돼. 낭비하면 가난해져."라고 이야기하던 저희 부모님은 늘 살림에 넉넉했나를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희 부모님은 서울 중심지에 고가 가구에 옷도 브랜드 옷을 구비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생각해 보면 말씀은 돈을 아껴야 된다고 하셨는데 부모님의 돈을 대하는 태도는 감정적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돈에 대한 생각을 하니, 저에게 돈은 늘 불안하고 죄책감과 자격 없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을 누르는 힘으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돈이 부족하면 저는 무기력한 상태가 되었던 것이지요.
아이의 학원비를 주는데 통장에 여유돈이 있어도 제가 불안하게 보는 관점이 어린 시절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알아차린 돈의 뿌리를 느끼고 변화를 주었습니다. 하루 1번 나의 감정을 체크 했습니다.
"오늘 나는 돈을 어떻게 생각하지"
이 질문을 통해 돈을 의식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사이 저도 모르게 돈에 대한 감정이 좋아졌습니다. 아이 학원비를 주면 학원이 잘되고, 학원이 잘되면 주변 상권이 좋아지고, 주변 상권이 좋아지면 친절한 점주들을 통해 우리 가족이 축복을 받는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좋은 분들이 함께 하니, 삶이 풍요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통해 좋은 물건을 살고 감사함을 나누더니 어느 순간 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여유가 생식기 시작했습니다. 매월 일정 부분을 저축과 투자에 선순위를 잡고 생활합니다. 그렇게 작게 모은 돈이 목돈이 되어 갔습니다.
지금은 돈으로 인해 저의 삶에 축복이 넘칩니다. 결국 돈은 숫자가 아니라 바라보는 저의 감정이었습니다. 돈을 따스하게 대하고 좋은 일에 의미를 두고 사용하니 경제적인 주체성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돈 걱정은 숫자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참 쉽죠. 돈 관리 비법 오늘은 내 감정이 경제를 흔든다 내용으로 찾아뵈었습니다. 산책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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