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흔들릴 때 지갑이 열립니다.

소비에도 감정이 있습니다.

by 오승하

"아.. 정말..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인데...옷이 없네..."

그래도 있는 옷을 맞추고 오랜만에 옛 동료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그날 모임에 갈때는 있는 옷 그대로 수수하게 갔지만

돌아오는 날 속상한 마음에...."그냥 옷 한벌을 사서 돌아왔습니다....."


뒤늦은 후회를 했지만, 평소 눌러져 있던 감정들은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소비로 연결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낭비를 한 참 생각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합리적으로 지출 한다고 믿고 싶지만, 사실 많은 소비는

감정에 의해 움직입니다.


왠지 밥하기 귀찮고 먹을것은 없고...그래서 시켰던 배달음식

날이 좋아 이런날은 커피 한잔 마시면서 산책하고 싶던 충동구매들

미래를 알수 없으니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보험과 지나친 사교육비 지출

평소와 다르게 나를 배려해주는 사람이 좋아서 선물을 준비하고 쿨한적 건낸 날들

이런 소비들이 평소와 다르게 순간적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일어난 현실들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이 얼마나 자주 반복 되는지에 따라 재정과 자존감이 흔들리고는 하지요.

이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평상시 나를 잘 살펴 보아야 합니다.

나는 어떤 감정 기반으로 소비를 하는지 내 안의 '감정 패턴'을 살펴야 합니다.


감정 패턴은 크게 4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가령 예를 들면,

"오늘 하루 정말 고생했으니 나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되" 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보상소비로 해결합니다. "친구와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네. 선물로 퉁 치자" 라며, 자신의 미안함과 외로움을 연결하는 소비형태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래에 대해 불안한 심리가 작용해서 미리 준비하는 태도로 통제력을 잃고 필요이상의 물건을 쌓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아직 이 단계까지 가보지는 않았지만, 일부 지금 상황을 피하고자 자신의 무력감을 여행이나 카페 투어로 보내는 분도 있습니다.


소비 형태는 보상 소비, 연결 소비, 통제 소비, 도피 소비 형태로 자신의 감정을 소비로 푸는 습관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런 소비 형태가 반복 될수록 우리는 돈과 감정 모두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절 저는 가계부를 기록하면서 함께 감정 소비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저의 패턴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면서 소비의 대부분은 계획된 소비를 할 수 있는 내공이 길러졌습니다.


평소 주로 어떤 소비 형태를 습관적으로 일으키고 있는지 살펴 보셔야 해요. 살펴 본후 소비 욕구가 올라 올때,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해야 합니다.


'지금 원하는 것은 물건일까 위로 일까?'


감정이 채워지면 소비가 줄어듭니다. 감정이 충분히 돌봄 받으면 더 이상 소비로 위안을 구하지 않아도 도비니다. 소비를 통해 감정을 잠깐 덮는게 아니라 감정을 먼저 이해한 후 소비하는 삶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보상 심리로 스트레스를 풀면 내 마음이 더욱 힘들어 집니다.


자신의 감정을 먼저 이해한 후 소비하는 삶으로 전환해야 비로소 지갑도 마음도 가볍워집니다.


이번주 적어 놓은 가계부를 보고 혹시 나는 감정 소비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점검하여 보세요. 그리고 오늘 나의 감정을 토닥토닥 안아주세요. 감정이 소비를 이끌지 않도록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선택을 선택하고 주인으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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