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일의 성패를 알 수 있다

당신이 쓰는 언어가 당신의 한계를 정한다

by 오승하

"아우 더워 죽겠어. 장마철이 온다고 하더니 벌써부터 푹푹 찌네."

"비가 오려면 시원하게 오지... 왜 이리 찔금 찔금 오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게."

"나도 책 보고 싶지. 그런데 너도 상황을 봐봐. 내가 책 볼 여유가 있는지."


이 정도 되면 나는 그녀의 내일이 보인다. 늘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는 그녀의 언어는 스스로 한계를 규정짓는다. 여전히 같은 환경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아이인슈타인은 이야기했다. 매일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이다. 역시 천재는 아는 것이다. 같은 말과 행동을 하면서 멋진 꿈을 꾸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시대도 많았나 보다. 그들은 오늘보다 내일은 나아질 것을 기대한다. 희망으로 똘똘 무장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환하게 웃는다. 그녀의 해맑은 웃음이 이쁘다. 역시 웃는 사람은 아름답다.


더우니 덥다고 하고, 찔끔찔끔 비가 와서 답답하다 이야기 하는 것은 언제나 사실이다. 책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바쁘다 이야기하는 것은 틀린 이야기가아니다. 맞는 이야기 이다. 변명이 사실이라고 해도 나아가는 길에 브레이크를 걸뿐 바뀐것은 하나도 없다. 내일 뭐가 달라진다는 것일까. 같은 행동을 하면서 꿈을 꾸는 것은 몽사가들이 하는 것이다. 언어가 그 사람의 내일이다. 매일 사용하는 언어의 집합체가 그들의 내일이다.


"덥다.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실래." 하고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선풍기 앞에서 책을 볼 수는 없을까? 비가 찔금 찔금 와서 오늘 같은 날은 김치전에 막걸리 한잔. 좋은 궁합이 아닐까? 쨍쨍한 날 막걸리보다는 축축하게 비 구경하면서 김치전에 막걸리 얼큰하게 마시고, 넥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보면서 펑펑 울어도 왠지 다 이해가 되는 그런 날이 아닐까.


책은 왜 보는 것일까 오징어 땅콩 심심풀이도 아니고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원해서 보는 것이다. 그런데 무슨 조건이 그리도 많은 것일까 30페이지 못 읽으면 3페이지 읽으면 된다. 평소 1시간 읽는데 바쁘니 틈틈이 10분씩 5번 보면 된다. 언어는 그 사람의 내일을 볼 수 있는 거울이다.


안된다 힘들다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웃는다. 그리고 진심을 담아 위로한다. 당신의 내일이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여유 있는 시선이 필요하다. 그것이 공감력이다. 그럴 수 있지. 그럼 다 맞는 이야기야. 내가 보아도 힘드네 하고 진심을 담아 위로를 한다. 하지만, 나에게만큼은 냉정해져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나에게만큼은 강하게 응대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나이 오십이 넘어서 보니, 나에게 냉정하라고 이야기하지만, 여유 있는 시선이 느껴진다.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환경을 내 마음대로 컨트롤할 힘이 생겼다. 나이가 주는 선물이다. 진심으로 그들과 공감을 나누기도 하지만, 아주 간혹 내가 느끼는 느낌을 이야기 해주고 싶은 충동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진심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지만, 절제한다. 그가 아직 필요한 단계도 아니고,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이야기는 의견일 뿐 정답이 아니기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절제 한다.


"비가 오네. 앗싸 파전에 동동주 마셔야겠다. 초고 한편 끝냈는데 나를 위해 오늘은 휴식을 해야겠다."

"날이 덥네. 오늘은 헬스장 가서 이열치열 30분만 달리고 와야겠다." 더운데 달리니 땀이 한 바가지 흐른다. 오늘도 0.3kg 감량이 되었다. 신난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세상을 만들어 간다. 과연 나의 세상은 어떤 언어로 둘러싸여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다. 패배자의 언어 혹은 승리자의 언어. 내일의 성패를 선택할 언어의 힘이 내 안에 있다. 나는 오늘도 내일의 성패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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