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정나그네 Jul 11. 2016

할까 말까 할 때는 하고,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이것저것 재지 말고, JUST DO IT!

할까 말까 할 때는 하고,  갈까 말까 할 때는 가야해.



살면서 사람들은 늘 후회를 한다.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 대부분이다.

나는 선택이 다가왔을 때,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도전했던 것이고, 그만큼 용기를 내었던 것이고, 경험을 했던 것이니까.


천성이 우유부단하고, 생각과 고민이 많은 나는

어떤 결정이나 작은 선택 앞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물어보는 것이 많다.

그래서 매우 귀찮아할 정도로.

하지만 결국에 선택은 내가 하고, 그것에 대한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



오늘 하루 종일 고민되게 하는 일이 있었다.

친구 부모님이 상을 다하셔서 지방에 내려가야 하는데, 내려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도 정신이 없을 만큼 여러 가지 일로 바빴고, 오전까지 컨디션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가지고 고민이 많은 나는 또 여러 주변인을 붙잡고 어떻게 해야 하나 물어보았다.


"냉정하게 말하면, 네가 그렇게 고민하는 거라면 나는 그만큼 네가 맘을 쓴 게 아니라고 생각해."


사실 정확했다.

하루 종일 맘이 불편하고, 이리저리 내 상황과 비교하며 재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

우리나라가 그리 큰 나라도 아니고, 맘만 먹고 내가 시간만 더 잘 아끼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것이었다.

말이 아닌 삶으로 살아내겠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망설이며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 게 실망스러웠다.

결국 저녁에 부랴부랴 막차라도 타고 내려가려고 한 시간 동안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했는데, 이게 웬 말인가.

매진이 되었고, 결국 버스는 나를 두고 떠나버렸다.


그 순간 드는 아쉬움과 미안함과 후회스러움에 한동안 의자에 앉아 버렸다.

친구에게 내려가고 싶었는데, 못 내려가서 미안하다고 연락하는데,

좋은 날 꼭 보자는 말에 내 미안함만 더 커진다.

지나간 버스는 돌아오지 않듯, 후회와 아쉬움이 남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




물론 선택을 심사숙고해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리저리 재고 따져보고 있다면,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면,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여지는 선택이 있다면,
사랑해야 할지 시작부터 하지 말아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면,
나는 과감하게 무조건 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것은 언제나 옳다.
여러 가지 조건과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것, 이것은 언제나 후회로 남을 테니.


이 작은 경험을 또 교훈 삼아 본다면,

떠날 수 없는 조건과 이유들은 넘쳐나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용기가 적어도 아쉬움으로 남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