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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정나그네 Sep 19. 2016

주니어가 회사를 보는 눈, 회사관

당신은 소모품이 아니라 성장 동력입니다.

"면접의 자리는 회사가 지원자를 보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지원자가 회사를 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 합이 잘 맞아야 잘 맞는 곳입니다. 또한, 저는 직원의 성장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을 때 이직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직원이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대로 머무도록 하죠."


관심 있게 본 회사에서 가장 길고 힘들었지만, 가장 인상 깊게 면접을 본 어느 회사 대표님의 말씀이었다.

2년의 직장 생활 후, 넓은 세계를 여행한 후, 새로운 출발을 위해 다시 나와 맞는 회사를 찾고 있다.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회사를 보는 눈이 키워졌는지, 어떤 회사와 대표자가 괜찮은지 어느 정도의 회사관이 세워졌는지 모르겠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3가지 중 모든 곳을 만족되는 곳을 찾기 어렵다고 한다.

그 세 가지는 연봉과 일과 사람이다.

이전 회사는 성장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연봉이 터무니없이 작았다. 사람은 좋았지만, 일에 대한 만족은 평균이었다. 사람마다 세 가지중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나는 젊기에 일과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최소한의 연봉의 하한선은 가질 필요성을 느꼈다.


나처럼 많은 이들이 아직 적절한 회사관, 회사를 보는 눈이 자리 잡히지 않아서 사회초년생으로 입사하는 것, 이직하는 것에 고민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작은 경험을 통해 본, 나만의 회사 보는 눈을 나누려고 한다.




"중소, 중견기업 기준으로 회사를 보는 시각"


1. 최소한의 연봉 하한선을 정해두라. 

회사 내규라고 기록해두어도, 개인적인 하한선은 꼭 어필할 필요가 있다.


2. 면접 시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라. 

같이 일할 실무자와 대표님, 또는 이사님이 어떤 분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면접관은 회사를 대표해서 나온 그 회사의 얼굴이므로, 보통 면접관과 몇 마디 나눈 후에는 그 회사의 분위기를 70% 이상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압박면접을 하는 곳은 지양한다. 인간적으로 기분도 나쁘고, 같이 일할 분위기가 안 봐도 뻔하기 때문이다. 또한, 질문 레벨을 보면 회사의 레벨을 느낄 수 있다. 괜찮은 면접관은 지원자에 대해 질문하지만,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회사 설명과 하는 프로젝트, 이후 방향성에 대하여 확실하게 설명해주는 편이다. 또한, 회사에 해대 궁금한 모든 점에 대하여 충분히 답해준다. (기본적으로 나는 지원자에게 물을 주는지, 명함을 주며 인사하는지, 끝날 때 배웅해주는지 까지 본다. 지원자에게 예의를 지키는 회사는 적어도 직원을 소모품으로 취급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3. 하는 일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회사와 분위기를 제공하여도, 하는 일에 대한 만족과 성취감이 없다면 따분하며 회의감이 들 수 있다. 개인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인지 충분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


4. 기타 취사선택

-사수 유무 : 사회 초년생이라면 배울 수 있는 사수가 있는 것, 또 어떤 사람인지가 앞으로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좋은 사수를 만나 좋은 점만 배워보자. 이 부분에 대해 면접 때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 : 앞으로 성장 가능성에 확인이 필요하다. 

-출퇴근 시간 : 최소 1시간 20분이 넘지 않았으면 한다. 이것도 다니다 보면 소모되는 에너지가 크다.

-야근 유무 : 이 부분은 확인이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수당이 따로 없다면 야근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야근이 너무 많다면, 결국에 사람은 지쳐버린다. 야근이 간혹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야근을 당연시 생각하거나 매일 10~11시 퇴근이라면 이것은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잘 쉬어야, 일을 잘할 수 있다.

-좋아하는 것 : 개인적으로 나는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 머쉰이 있는지가 꽤 중요한 기준이 된다. 개인적으로 분위기나 좋아하는 것을 한번 생각해보면 좋다. 단, 이는 필수 기준은 아니다.


면접 역시 솔직하고 융통성 있게 하길 바란다. 

결국 솔직해져야지 회사가 그 부분까지 고려한 당신을 뽑을지 뽑지 않을지를 결정한다. 나는 연봉에 대해 솔직하지 못했고, 1년을 후회하며 일했었다. 차라리 솔직하게 반응한다면, 그 부분이 맞지 않을 경우 아닌 것이다. 급하지 않다. 오히려 급하게 갔다 돌아가기보다는 올바르게 가자.


마지막으로 자신감은 늘 장착하길 바란다. 

회사도 자신감 있는 인재를 원한다. 당신의 특기와 경험에 대해 압박을 준다 해도, 주눅들 필요가 없다. 당신이 할 수 있을 만큼을 어필하고, 해내면 된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 일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행위다. 한번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삶이라면 즐겁게 일해야 하지 않을까.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사회적 압박을 벗어나 여유를 가지고, 회사를 찾아보길 바란다. 


입사 전에는 충분히 고민하여 선택하고, 입사 후에는 최선을 다해 일하고 성장하길 바란다. 우리나라 퇴사율과 이직률이 줄어들기를 희망하며, 일과 삶이 즐겁길 희망한다.

당신은 회사의 소모품이 아니라 성장 동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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