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가능노선 - 2호선, 6호선
신당역은 2호선과 6호선 모두 중구 끝을 지나는 역으로, 이 역을 지나면 다른 구로 진입하게 된다. 2호선 다음 역인 상왕십리역은 성동구, 6호선 다음 역인 동묘앞역은 종로구에 속한다. 이렇게 중구의 끝 쪽에 위치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두 노선의 환승통로 역시 승강장 끝 쪽에 위치하고 있다.
2호선의 경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방면 승강장 끝에, 6호선의 경우 청구역 방면 승강장 끝에 각각 환승통로가 이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서 내리느냐에 따라 환승거리가 천차만별이다. 이러한 이유로 신당역에 도착하는 열차의 혼잡도는 객차에 따라 급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2호선 위치로 인해 길어져버린 환승통로
2호선 신당역은 교차로에서 좀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전 역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의 간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6호선이 교차로에 자리하게 되면서 두 노선은 환승역이 되었다. 그러나 2호선에서 6호선으로의 환승은 인근에 위치한 많은 환승역에 비해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
6호선 개통 때부터 바로 2호선과의 환승이 바로 되지 못한 것도 이렇게 긴 환승통로의 개통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일정 시간 같은 역 이름을 가졌음에도 약 8개월가량 따로 운행을 하는 바람에 마치 운영 주체가 달라서 같은 역 이름임에도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 일본 지하철과 사철 역 조합을 보는 것 같았다.
환승거리도 긴데 2호선 승강장 끝단에서도 오히려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6호선 방향으로 내려가는 형태라 체감 거리는 더 길어졌다. 그나마 을지로3가역과 달리 거의 2호선 승강장에 다다라서야 행선지 별로 환승통로가 나누어지는 구조여서 설사 2호선 행선지를 잘못보고 다른 승강장으로 내려가더라도 1분 내로 반대편 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환승통로 전 구간에 걸쳐서 에스컬레이터는 물론 긴 환승통로를 조금 더 빠르게 지나갈 수 있는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렇게 불편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환승통로에 가까운 쪽 방면으로 승객이 집중되기 때문에 병목현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2호선의 경우 상대식 승강장으로 되어있어서 환승 승객도 행선지별로 분산되는 효과를 가져 오지만 6호선의 경우 섬식 승강장으로 되어있어서 상 하행 열차가 동시에 진입할 경우 환승통로가 꽉 막힌 모래시계를 보는 듯 빠져나가는데 상당히 애를 먹는다.
다행인 점은 6호선이 4호선에 비해 승객이 적어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처럼 심각한 병목현상까지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환승거리가 길기 때문에 통로에서도 분산이 이루어져 승강장에 승객이 다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북적거리는 모습은 보기가 힘들다.
◆ 에스컬레이터 위치로 인해 꼬여버린 동선
2단으로 되어있는 6호선 환승통로에서는 에스컬레이터는 물론 계단까지 밀려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호선에서 내려오는 승객의 경우 에스컬레이터 위치가 모두 진행방향 우측 측면에 붙어있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 승객은 계속 자연스럽게 다음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는데 지장이 없다.
하지만 6호선에서 올라가는 승객의 경우 에스컬레이터 위치가 처음에는 진행방향 우측 측면에 붙어있다. 그러다가 다음 에스컬레이터는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와 붙어있어서 계단 이용 승객과 동선이 겹치게 된다.
실제로 신당역 6호선에서 환승을 시작해보면, 승강장과 직접 연결된 환승통로의 에스컬레이터 이용 승객과, 계단을 이용하는 이용 승객이 다음 에스컬레이터가 이어지는 곳에서 서로 교차하는 일이 발생한다. 통로 간 연결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2개 층을 이어놓은 에스컬레이터여서 계단을 올라온 승객도 이곳에 합류하는 경우가 많다.
에스컬레이터는 하나뿐인데 이렇게 이용하는 승객은 갑자기 불어나게 되어 지체 현상은 더욱 악화된다. 이런 상황을 기다리기 싫어하는 승객들은 우측 방향에 위치한 계단으로 빠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끼어들기 상황도 제법 발생한다.
그래도 시민의식이 발달한 지금, 아수라장이 될 정도로 마구잡이식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먼저 가기 위해서 몸싸움은 물론 언쟁도 벌어질 수 있는 조마조마한 상황을 매 번 겪어야 했을 것이다.
차라리 중간에 위치한 에스컬레이터도 벽면에 붙여서 설치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랬다면 에스컬레이터 이용 승객과 계단 이용 승객의 동선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갔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