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가능노선 - 2호선, 4호선
사당역은 2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이자, 4호선의 중간 종착역 역할을 하는 역이다. 그래서 4호선을 이용하다 보면, 사당행 열차가 눈에 띌 것이다. 4호선은 서울 내 지역은 서울 메트로가, 서울을 벗어난 지역은 코레일이 운영을 하기 때문에 열차 역시 운영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실질적인 경계는 남태령역과 선바위역 사이가 되겠지만, 남태령역은 유동인구를 거의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당역까지만 끊어서 운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상대식 승강장인 2호선과 섬식 승강장인 4호선이 만나는 형태의 사당역은 2호선 행선지에 따라 환승통로 구조가 약간의 차이가 있다.
4호선이 총신대입구(이수)역에 살짝 치우쳐 있긴 하지만 그래도 환승 시간이 짧은 편에 속하는 역이기도 하다. 노선만 차이가 있을 뿐 교대역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 출퇴근 시간에 오히려 폐쇄하는 독특한 환승통로
원래 환승통로는 많으면 많을수록 승객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한 쪽 통로가 너무 편리하면 한 쪽으로만 몰리는 경향이 강해서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에스컬레이터가 한 쪽에만 설치되어 있고 나머지 반대편에는 계단만 있는 수원역을 들 수 있다.
승객들이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통로 쪽으로만 몰린 나머지, 오히려 병목현상이 더 심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당역 역시 이러한 통로가 존재한다. 바로 2호선 낙성대역 방면으로 이어지는 환승통로인데, 이곳은 항시 개방하는 통로와 임시 개방하는 통로로 구성된 환승통로를 볼 수 있다. 특이하게도 임시로 개방하는 통로는 가장 많은 승객들이 이용할 시간대에는 오히려 폐쇄하고 있다. 그만큼 임시 개방 통로가 2호선으로 환승하는데 아주 짧은 시간만 소요됨을 암시할 수 있는 장면이다.
실제로 이 환승통로는 항시 개방하는 통로에 비해 폭도 좁다. 안 그래도 승객들에게 선호되는 환승통로인데, 폭까지 좁다 보니 출퇴근 시간대에는 병목현상이 눈에 선하다.
사당역은 모든 환승통로가 승강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강북에서 만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환승통로가 너무 짧아서 항상 병목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2호선 낙성대역 방면에 설치된 임시 개방 통로가 바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볼 수 있는 2, 4호선 간 환승통로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이러한 병목현상을 방지하고자 이용하기 편한 환승통로를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는지도 모르겠다.
환승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사당역이지만, 2호선 낙성대역 방면 환승통로는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질 수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대로 4호선이 교차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영향이 크다. 이 통로를 지나다 보면 4호선 승강장과 직접 연결되었던 임시 개방 통로도 지나게 된다. 이 모습을 보면 바로 이어진 통로를 우회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수도 있다.
한편 2호선 방배역 방면 환승통로는 4호선 승강장 끝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쪽은 당고개행 열차의 맨 마지막 칸에 이어져 있기 때문에 하차 위치에 따라서 환승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환승통로가 여러 개 있는 2호선 낙성대역 방면 환승통로와 달리, 2호선 방배역 방면 환승통로는 이 곳 통로 하나가 전부다. 특이한 점은 상행에 한해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 병목현상 완화를 위해 길어진 환승통로
이 환승통로는 4호선을 기준으로 계단을 올라 바로 방향을 틀면 2호선 승강장이 바로 보일 정도로 가깝다. 물론 방향을 바꾼 후에도 반 층 정도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바로 이어질 것 같은 이 환승통로 중간에는 안전 펜스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환승 거리가 길어지게 되었다.
평소에는 이 환승통로도 상당히 넓게 느껴질 수 있지만, 출퇴근 시간이면서 2호선과 4호선 열차가 동시에 승강장에 진입할 때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인파를 목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많은 환승 승객들이 짧은 경로만 선택한다면 동선이 서로 엉켜서 병목현상은 더 가중될 것이다.
안전 펜스는 물론, 우측통행을 유도해놓은 각종 안내와 시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사람에 치여 등 떠밀리듯 환승통로로 향하더라도 워낙 강렬하게 표기해놓은 우측보행 표기는 한 눈에 들어올 정도니, 무의식적으로도 우측통행을 하려고 몸이 반응할 것만 같다.
사당역의 환승통로는 이처럼 다른 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게 병목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환승 거리를 길게 만든 특징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눈에 띄는 안내 역시 환승 승객들의 동선이 서로 엉키지 않게 잘 유도해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환승 방법을 강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