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녕
- 사람이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건 그 사람에 대한 객관성을 조금씩 잃어간다는 뜻일 거예요.
- 어쩌면 진실은 쇠못이 잔뜩 박혀 있는 장애물 같은 것이어서 그때마다 상대에게 그곳을 뛰어넘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되는지도 모른다.
- 내게 주어진 삶은 그렇게 하루하루 변함없이 흘러갔다.
행복의 몇몇 객관적인 조건과 얄팍한 기득권을 야릇하게 즐기며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보여주는 세상의 불행을 왠지 모를 무사와 안도감 속에서 지켜보며 생일상을 받을 때마다 의식적으로 한 번씩 진저리를 쳐가며 서툴게 나이를 먹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