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언
<권태>
- 사람은 누구나 본질적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존재다.
자신을 부정하고 배반하는 데 열중하는 사람도 기실은 자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운명을 잘 알기에 그것에 열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경우 부정과 배반은 좀 예외적이고 자극적인 자기애의 표현일 뿐이다.
<B시 오후, 비오고 흐림>
- 삶이 고단한 자들은 아량이 부족하다.
그것은 그들에게 어떤 권리가 주어졌을 때, 훨씬 더 옹색한 방식으로 표출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