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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댕 Aug 05. 2020

<작은 것부터> '대나무 칫솔' 사용하기


두 번째로 가장 쉬운 실천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내가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할 즈음 지인들을 만나면 대나무 칫솔을 하나씩 선물로 주었다.


굳이 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대나무 칫솔 사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가격도 가볍게 선물하기에 적당한 편이었기 때문. (칫솔 가격은 '닥터노아'의 제품 기준으로 개당 980원)




왜 플라스틱대 칫솔은 친환경적이지 않은 걸까? (당연히 몸통이 플라스틱이니까...?)


칫솔은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알려져 있는 칫솔 교체 주기는 3개월 정도라고 한다. 우리 집에서는 남편이 분노의 양치질을 하는 바람에 아무리 못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교체해 줘야 한다.


우리 집 식구 4명을 기준으로 하면 평균 두 달에 한 개씩 바꾼다는 계산에 따라 1년에 총 24개의 칫솔이 쓰이고 버려진다.


이것이 전부 썩지도 않고, 재활용도 안 되는 플라스틱대 칫솔이라면? 전동 칫솔이나 실리콘 칫솔도 마찬가지, '친환경'을 앞세운 생분해성 옥수수 칫솔도 마찬가지.


재활용도 안 되고, 썩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져서 소각이 될 경우에 전부 유해 가스가 배출된다는 점.


(참고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분해될 수 있는 특정 조건을 충족시켜야 자연적으로 생분해가 된다. 생태계에서 그 특정 조건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경우는 현실상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도심에 살면서 찾을 수 있는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 칫솔은 '없다'


칫솔에 대해 수없이 고민을 많이 해왔지만, 지금까지 내린 결론은 바로 '대나무 칫솔'.


사실 대나무 칫솔마저도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 칫솔은 아니다. 대나무 대로 만든 칫솔 또한 재활용은 잘 되지 않는다. 칫솔모는 아직 친환경 재질로 개발된 것이 없다.




그럼에도 대나무 칫솔이어야 하는 이유


1. 대나무는 하루에도 1 미터씩도 자라는 식물이기에 우림 훼손에 있어 상대적으로 걱정할 일이 없다.

2. 대나무는 화학 비료나 농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3. 재활용은 안 되지만 나무 재질이어서 매립 또는 소각 시에 모두 오염 물질을 발생시킬 확률이 낮다.

 

이 세 가지의 이유만으로도 플라스틱 칫솔을 선택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대나무 칫솔을 사용해야 하나?


칫솔모 자체는 전부 유사한 것을 사용하고 있겠고, 칫솔 대가 플라스틱이 아닌 것을 골라보도록 하자. 대나무 칫솔 종류는 다양하다. 각자의 개인 취향이 다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칫솔이 따로 있을 수도 있다.


험블 브러쉬, 닥터노아, 에코앤드, 하이코스 등을 비롯하여 지금 막 검색해보니 1년 사이에 새로운 브랜드가 많이 생겼다! 비용적인 면에서 대나무 칫솔 사용을 망설일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저렴한 제품은 있으며 (예: 닥터노아 제품, 개당 980원), 혹 조금 더 비싼 편이라 할지라도 그 정도 소비는 다른 것에서 절약함으로써 보완이 가능하다고 본다.




아직도 플라스틱 칫솔을 원하는 이들에게


'Journey of Toothbrush'라는 5분짜리 영상을 소개한다. 버려진 칫솔의 최후가 재미있게 각색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d_C3YK3k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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