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의 뜻은 다들 아실 거다. 좋은 것 같았던 일이 나중에 안 좋게 될 수도 있고, 안 좋은 것 같았던 일이 나중에 좋게 될 수도 있는 것. 그렇기에 인생의 앞날은 누구도 알 수 없고, 매사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런데 이게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으로는 알기가 참 쉽지가 않다.
돌이켜 보면 내 인생도 그랬다. 먼저 좋은 것 같았던 일이 나중에 안 좋게 된 경우를 떠올려 보기로 하자~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나는 겨우 취직을 할 수 있었다. 직장은 꽤 괜찮았다. 앞서 KT라는 회사를 언급했었는데 KT는 내 두 번째 직장이고 내 첫 번째 직장은 OOOOO라는 공공기관이었다. 널널한(!) 공(公) 조직에 연봉도 꽤 두둑했다. 꽤나 성공스러운 취직이라고 생각했다.
이후에 KT로 이직을 하였는데 KT도 물론 괜찮은 회사였다.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에 연봉 또한 괜찮았으니까~ 하지만 이후 나는 평범한 월급쟁이로 젊은 시기의 대부분을 보내게 되었고, 조울증과 백내장이라는 병을 얻었으며, 결국 오십도 안 되어 회사에서 자의반 타의반 나오게 되었다.
부동산 투자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 아파트 분양권을 줍줍하고 신이 나 이곳저곳에 자랑도 하였건만 그 분양권은 이후 내게 1억 이상의 손해를 안겨 주었다. 빌라도 하나 경매 낙찰을 받았는데 1년 넘도록 팔아치우지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처음엔 좋았는데 나중에 안 좋게 된 경우들이다.
그럼 반대로 안 좋은 것 같았던 일이 나중에 좋게 된 경우를 한 번 생각해 볼까~ 조울증이라는 병으로 삶을 마감할지도 모를 만큼 힘들기도 하였건만 그로 인해 부동산 투자라는 세계를 알게 되었다. 근로소득 뿐만 아니라 자본소득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자본소득이 있어야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아직 현재진행형이긴 하지만 조울증이라는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부자 되는 길 자체를 알지 못했을 게다.
그리고 나이 마흔이라는 굉장히 이른 나이에 백내장 수술을 하였는데 이를 통해 나는 고도근시에서 해방이 될 수 있었다. 국민학교(!) 1학년 때부터 안경을 썼을 만큼 원래 난 눈이 아주 나빴다. 너무 눈이 안 좋아 군대도 그걸로 면제 받았을 만큼 국가 공인(!) 안경잡이였다. 그런데 백내장 수술을 통해 도수가 있는 인공 수정체를 눈에 삽입하면서 내 눈은 좋아졌다. 세상이 바뀐 느낌이었다. 음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나는 지금 전셋집에 살고 있는데 올초 집주인의 횡포가 있었다. 5%만 올려주면 되는데 계약서에 쓰지도 않는 가욋돈을 더 요구하는 것이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 부부는 돈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1년 안에 반드시 '자가 집'으로 꼭 이사하겠노라고~ 그리고 요즘 차근차근 자가 집으로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좋았던 일이 안 좋게 되었지만 나중에 다시 또 좋게 될 수도 있는 일이고, 안 좋았던 일이 좋게 되었지만 나중에 다시 또 안 좋게 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니 위에 열거한 일들도 또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중요한 것은 당장 좋다고 너무 좋아할 필요도 없고, 당장 좋지 않다고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다는 것일 게다. 그런 평범한 진리를 나이 오십이 다 되어서야 깨달았다. 그동안 난 뭘 배우고 살았을까~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 늘 평정심을 유지하며 매 순간을 살아내고자 한다. 물론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열심히 연습하겠다. 죽을 때까지 연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