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깅빌보 Nov 10. 2024

내 서랍 속의 이야기

브런치 - 작가의 서랍 기능

브런치에는 작가의 서랍이라는 기능이 있다.
아직 발행하지 않은 글을 저장해 두는 기능인데, 브런치스럽게 잘 표현한 것 같다.


오늘은 그 서랍 속에 가장 오랫동안 묵혀있었던, 조금은 부끄러워서 보여주지 못했던 이야기.

디깅빌보 뒤의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부끄러운 첫 게시글

2021년 7월, 이 채널의 첫 콘텐츠 업로드일이다. 채널의 목적은 포트폴리오. 마케터가 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개설했다.


첫 콘텐츠를 지금 다시 보니 퀄리티가 상당히 낮다... ㅋㅋㅋㅋㅋㅋㅜㅜ
 올해 초 채널을 재정비할 때 여러 콘텐츠를 삭제했는데, 삭제 1순위로 넣어놓은 콘텐츠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지우지 못했다.
 이 부족한 콘텐츠는 나를 새로운 세계로 데려다준 걸음마였기 때문이다.


작은 걸음마, 대형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까지


첫 콘텐츠 업로드 이후 내 목표는 ‘일 방문자 50명’이었다. 초반에는 일 방문자가 10을 넘기는 것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3개나 올렸는데도 이 목표를 이루지 못하자 접을까도 생각했다.(일희일비하는 스타일이라 ㅋㅋㅋㅋ) 하지만, 가끔씩 달리는 독자분들의 댓글에 힘을 얻으며 10개까지만 올려보자 라는 마인드로 나아갔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생겼다.
 내가 가장 협업하고 싶었던 ‘무신사’에게 메일이 온 것이다.

첫 미팅은 강남역 주변의 한 카페였다. 내심 스카웃(?) 제의도 기대했지만, 협업 콘텐츠를 만들어서 발행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이후 2,3개 정도의 콘텐츠를 제작했고 무신사가 공간을 오픈할 때 오픈 가이드 등도 받으며 협업을 진행했다. 무신사 담당자분들은 모르셨겠지만, 협업하는 매 순간이 설레고 행복했다. (당시에는 티 내면 너무 초보 크리에이터처럼 보일까 봐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이 협업은 또다시 다른 기업 담당자 눈에 들어왔고, 이후 여러 협업을 성사시킨 또 다른 걸음마가 되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돌아보면, 첫 콘텐츠를 발행하기 전의 나는 참 겁이 많았다. 콘텐츠를 올렸다가 아무도 반응 안 하면 어떡하지? 남들이 내 작은 채널을 보고 비웃으면 어떡하지? 등등의 부정적인 걱정에만 사로잡혀 발행하는 데에만 2달을 썼기 때문이다. 게다가 슈퍼 J라 실패했을 때의 대안을 세우는 데에도 시간을 허비했다.


다행히도, 당시에 두려워하던 나를 응원해 줬던 친구가 있었기에 그 친구를 믿고 첫걸음을 디딜 수 있었다. 이후부터는 그저 걸어 나갔고, 그 덕분에 정말 예상치도 못했던 세계를 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첫걸음을 디딜 수 있게 응원해 준 친구와 지치지 않고 걸을 수 있게 해 준 독자분, 여러 담당자분들께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또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혹시 어떤 것을 망설이고 있다면 절 믿고 한 번만 디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걸음마가 여러분들의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길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ㅎㅎ
여러분들이 성공적인 첫걸음마를 뗄 수 있도록, 디깅빌보도 응원하겠습니다:)


PS.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뉴닉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뉴뉴컵 Best 2 수상..!

앞으로 Publy와 뉴닉에서도 디깅빌보의 다양한 협업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ㅎㅎ

작가의 이전글 비평 없는 매거진은 결국 도태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