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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깅빌보 Jan 06. 2023

'정(正)·반(反)·합(合)' 트렌드 철학은 정확한가?

민희진'S 정-반-합 트렌드 철학은 다른 곳에서도 통용되는지 알아보자

#5 핫이슈 심층분석


뉴진스 대성공으로 알아보는 '정(正)·반(反)·합(合)' 트렌드 철학 (1편)

앞서 1편에서는 뉴진스를 이끄는 민희진 대표의 '정(正)·반(反)·합(合)' 트렌드 철학이 아이돌 시장에서 어떻게 적중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르세라핌 - ANTIFRAGILE

뉴진스가 데뷔한지도 벌써 반년이 지난 지금, 하이브는 하이틴 감성을 자극하는 뉴진스와 이와 정반대로 강한 음악을 보여주는 르세라핌을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민희진의 '정(正)·반(反)·합(合)' 트렌드 철학을 매우 훌륭하게 이행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아이돌 세계 외에도 정.반.합 트렌드 철학은 적용될까요?

정.반.합 트렌드 철학이 적용되는 다른 영역을 함께 탐구해 보시죠! 0.<


빌보의 핫이슈 심층분석최근 떠오르는 핫이슈를 마케팅, 브랜딩적인 관점에서 쉽고 재밌게 분석해 드립니다:)


✅ 목차

1. 트렌드에 민감한 곳 어디든, 정(正)·반(反)·합(合) 철학이 적용된다

2. 정(正)이 가장 오랫동안 지배한 영역,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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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트렌드에 민감한 곳 어디든, 정(正)·반(反)·합(合) 철학이 적용된다

✅ 2021, 2022 드라마 트렌드. 정-반-합으로 이어지다

2020년 후반 ~ 21년중후반. 고자극 드라마 성공시대

2020년 후반~ 2021년 중후반까지 드라마 시장을 살펴보면 '고자극'이 드라마의 성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엄청난 수위의 펜트하우스가 2020년 후반 등장하며 대성공을 거뒀고 이의 빈센조, 악마판사, 최고 정점을 찍은 오징어게임까지 매우 자극적이고 스케일이 큰 드라마들의 성공을 거두며 '고자극'이 드라마 성공의 '정'으로 자리 잡았죠.

21년 중후반 ~ 22년 중반 저자극 드라마 성공시대

이런 '고자극'에 대중들이 싫증을 느낀 것일까요? 21년 중후반부터 잔잔한 로맨스물인 '갯마을 차차차'가 인기몰이를 시작하더니 '그해 우리는', '우리의 블루스', '나의 해방일지'와 같이 자극이 덜한 드라마들이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즉, '고자극'의 '반'이 등장한 것이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그리고 올해 하반기 최고 히트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인 변호사'라는 다소 민감하고 자극적인 '정'의 소재를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잔잔한 '반'의 방식으로 다룸으로써 역대급 드라마로 올라섰습니다. 이렇듯 드라마역시 정-반-합의 흐름으로 트렌드를 형성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외에도 나영석PD의 신서유기-지구오락실(3-50대 남자 -> 20대 여성 패널)로의 변화 대성공, 힙한씬 싱잉랩 부정-긍정-적절한 조화 변화(락스코->쇼미시즌8 망->릴보이&원슈타인 성공)등등 다양한 곳에서 정-반-합의 성공 사례를 찾을 수 있죠.


이렇듯 정반합 트렌드 철학은 드라마, 예능, 다른 음악 장르 등 다양한 곳에서도 통용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가장 오랫동안 '정'이 유지된 영역은 어디일까요??


02. 정(正)이 가장 오랫동안 지배한 영역, 000

✅ 스포츠, 가장 보수적인 영역

1986년 월드컵 마라도나 / 2018 월드컵 손흥민 - 출처: MBC

축구, 농구, 야구, 골프 등 메이저 전통 스포츠들은 사실 오랫동안 변화가 없는 가장 보수적인 영역이에요. 올해와 30년 전 스포츠 관람에서 변화가 있느냐?라고 물어본다면 '일방적인 시청'이라는 점은 정말 변화가 없습니다. TV, 위성의 발달로 중계의 퀄리티가 좋아졌다와 같은 외부적 요인의 변화 외에 내부적 요인의 변화는 거의 없죠. 혹자는 영화도 그렇지 않느냐라고 하시겠지만 영화는 CG의 고도의 발전으로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의 창조하거나 3D, 4D로 기존과 다른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등 큰 변화가 존재했습니다. 즉, 스포츠는 오랜 기간 일방적인 시청이라는 '정'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죠.

국내 프로야구 관중 25% 감소 / MLB 평균 관중 감소

기존의 충성스러운 스포츠 팬들이 존재하기에 여전히 전통 스포츠의 파워는 막강합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전체적인 스포츠 파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야구 직관 관중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죠.) 축구의 힘이 막강한 유럽에서 자국리그의 근간을 흔드는 슈퍼리그를 추진했었다는 점은 게임, OTT 등등 즐길 것들이 너무나도 다양해진 지금 스포츠의 힘이 약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즉, 오랜 기간 유지되어온 일방적인 관람이라는 '정'에 대중들이 싫증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 NBA, '반'을 도입하자 성공이 따라왔다.

NBA AR - 출처: Forbes / NBA VR - 출처: NexTVR

세계에서 가장 중계권료가 비싼 NBA(미국 농구리그) 총재는 "마치 무성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기존의 시청 방식을 디지털화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이런 대중의 싫증을 정확하게 파악했습니다. 그리하여 NBA는 자사 동영상 서비스에 VR중계기술을 적용해 실제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경기를 볼 수 있게 했고, AR 기술도 적용해 게임을 하는 것처럼 선수들의 움직임, 스탯을 게임처럼 나타내기도 했죠. 이외에도 NFT와 게임의 결합, 저작권 허용 등등 다양한 '반'을 도입함으로써 전통 스포츠가 죽어가는 지금 NBA는 미국에서 가장 Z세대가 좋아하는 전통 스포츠 리그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돌이든 드라마든 스포츠든 모든 것은 핵심가치를 유지한 채로 기존의 '정'과 반대된 '반'을 시도하고 '합'을 얻어내는 과정을 거쳐야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대중들의 싫증 속에서도 사랑받게 된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몇몇 분야들은 전통이라는 명목하에 '정'에 파묻혀 점점 대중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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