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데이터홀릭 리뷰 - Ep(8) 생각보다 어려운 데이터로 일하기
우리는 대부분 일을 하며 살아 갑니다. 상황에 따라 본인이 고용인이 되기도 하고 피고용인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는 어떤 위치에서든 일을 하며 살아 갑니다. 일은 그 일에 적합한 기술과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운송업을 한다면 운전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사진사라면 촬영을 할 줄 알아야 하겠죠. 직업이 다양한만큼 요구되는 기술과 능력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직무를 막론하고 '데이터로 일하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데이터로 일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10년 조금 넘게 한 분야에서 일하며 현재 팀장을 맡고 있고, 데이터에 대한 관심도 많지만 '데이터로 일하기'에 대해서 막연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개념이 구체화되지 않아서 당연히 방법론도 정립하지 못해서 실무 적용이 어려웠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일'이라고 부르는 거의 모든 활동은 '계획(plan)-실행(do)-검토(see, check)'의 과정을 거칩니다.벽에 못을 하나 박을 때에도 어디에 어떻게 무슨 못과 망치로 박을지 '계획'하고, 계획한대로 못을 잡고 망치로 못을 두드리는 '실행'을 거친 뒤에 못이 벽에 잘 박혔는지 못을 흔들어보는 '검토'를 해서 이상이 없으면 일을 종료하고, 이상이 있다면 원인을 파악해서 조정합니다.여러분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떠올려 보시면, 업종과 직무는 천차만별이더라도 거의 모든 일은 이 과정의 반복임을 공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그렇다면 데이터로 일하기는 이러한 전통적인 일하기의 과정과 무엇이 다를까요?
도대체 어떻게 일해야 데이터로 일하는 것일까요?데이터는 그 자체만으로 독립적인 형태가 있는 도구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즉, '데이터로 일하기'는 데이터를 드릴, 삽, 빗자루, 망치와 같은 도구로써 활용하여 일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를 활용하여 일하기'를 의미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그렇다면 우리가 매일 숨쉬듯이 일하는 과정 속에서 데이터를 어디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데이터는 실행의 단계보다는 계획의 단계에서 활용될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고 계획의 단계에서 데이터가 활용되었다면 검토의 단계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수 있습니다.
데이터로 못을 박아 보겠습니다.못을 박기 전에 데이터를 살펴봅니다. 벽의 재질, 못과 도구의 종류에 따른 작업 결과(작업시간, 못이 박힌 길이 등)가 기록되어 있는 데이터입니다. 지금 내가 못을 박아야 하는 벽, 그리고 갖고 있는 못과 도구들 중에서 가장 효율이 높은 조합을 선택해서 작업을 시작합니다.못을 박고 나서 작업에 걸린 시간과 못이 박힌 길이 등의 결과를 처음 참고한 데이터에 추가합니다.이렇게 추가된 데이터는 지금 수행한 작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또한 다음 작업시에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데이터로 못박기를 해냈습니다.
'데이터로 일하기'는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 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일의 형태이고 방식이며, 혁신적인 일 문화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로 일하기는 몇 가지 활동의 조합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과 계획 수립
일의 과정과 결과를 데이터로 기록
기록된 데이터로 일의 결과 평가
데이터로 시작된 일은 데이터로 평가할 수 있고, 데이터로 평가할 수 있으면 문제점을 찾아서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는 기존의 일 방식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을 것입니다.
데이터로 일하면 그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있지만 나쁜 점은 거의 없고 특히 다음과 같은 좋은 점을 갖고 있습니다.
목적에 맞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일은 일 그 자체가 아닌 일의 결과가 목적이 되어야 하는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은 가장 최적의 수단을 찾을 수 있는 과정입니다.
정확한 성과 측정계량이 가능한 숫자에 근거한 의사결정은 그 성과를 측정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용이하고, 또한 문제점을 발견하는 데에 매우 적합합니다.
기능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일반적인 한국 기업은 계획과 평가는 상급자가 (경험과 직관에 의해서) 하고, 실제 일의 실행은 하급자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획은 지시로, 평가는 보상으로 이어지다 보니 하급자는 일의 성과보다는 지시에 맞고 평가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하게 되는데 데이터로 일하게 되면 이러한 수직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탈피해서 각각의 역할에 따른 기능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됩니다.
다음 회에서는 데이터로 일하기 어려운 이유와 돌파구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데이터 전문 팟캐스트 '데이터홀릭'의 방송내용을 각색하여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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