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보와 손오공 그리고 선리기연
- 선리기연: 신비롭고 기이한 인연
아직 못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봐라. 재미, 감동을 전부 담은 웰메이드 영화다.
어릴 때 봤던 주성치의 월광보합, 선리기연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한 영화 중 하나였다. 주성치 즉, 손오공은 사랑을 이루었는가. 끝내 부분적으로 전했기에 나는 이뤘다고 해석하고 싶다.
500년 후 그저 먼발치에서 환생한 자하의 모습을 보았고 또 다른 지존보의 몸을 빌려 마지막으로 사랑을 전했다. 속세의 연을 끝맺은 손오공은 무거운 여의를 등에 지고 삼장과의 길을 떠난다.
영화 안에서 액션씬이 난무해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녹여냈기에 나의 마음을 울렸고 내 마음속에 이리도 오랫동안 기억되는 영화가 된 것이다.
대의를 위해 본인의 사랑을 마음속에 갈무리한 손오공과 몽키킹 속 삼장의 마음이 겹쳐 보인다. 손오공은 이런 명대사를 남겼다.
“진정한 사랑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난 이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그리고 그걸 잃고 나서야 크게 후회했소.
인간사 가장 큰 고통은 바로 후회요.
만약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사랑한다 말하겠소.
기한을 정하라 한다면, 만 년으로 하겠소”